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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번 타자 나지완(28)은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었다. SK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채병용으로부터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나지완은 3년이 훌쩍 지났지만 그때의 짜릿했던 손맛을 잊지 못한다. 그래서 군입대까지 미루고 2013시즌을 준비했다.
마음도 달라졌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으로 가득차 있다. "2009년의 그 짜릿함을 아니까 다시 한 번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나지완의 방망이는 개막 이후 지금까지 식을 줄 모르고 돌아가고 있다. 타율 3할4푼4리(이하 8일 현재), 2홈런, 22타점이다. KIA도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홈 플레이트가 꽉 찬 느낌을 준다. 상대 투수는 던질 데가 마땅치 않다. 나지완은 김용달 타격 코치를 만나서 스윙 자세를 많이 바꿨다.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건 방망이를 잡는 오른손의 위치다. 최대한 팔꿈치를 몸에 붙여 돌아간다. 그러다보니 몸쪽으로 붙어 들어오는 공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다. 타격 밸런스가 잡히면서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요즘 KIA팬들은 나지완을 '나지왕'이라고 부른다. 또 나지완의 이름 석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많이 사서 입고 다닌다. 그 만큼 나지완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지금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는 지난해 두산 마무리 프록터, 올해는 LG 선발 리즈와 그라운드에서 불미스런 신경전을 벌였다. 리즈와는 사구, 프록터와는 빈볼성 투구를 두고 벤치클리어링까지 번졌다. 나지완은 둘과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던진 영어를 나지완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나지완이 아니라 다른 누구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 그런데 하필 나지완이 연달아 사건의 중심에 놓였다. 그는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광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