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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에 돛단듯 쾌속 전진하던 KIA가 거친 풍랑에 흔들린다. 불과 1주일여 전까지만 해도 단독 1위였던 순위는 13일 현재 4위로 뚝 떨어졌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반전의 계기가 있어야 한다.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아있는 상황이라 어떤 특정 인물의 맹활약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깨줘야 하는 것이다. 진정한 '히어로'가 나타나줘야 할 시기다.
윤석민에게도 그런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정황상으로도 현재 침체된 KIA의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윤석민은 이번주부터 선발로 복귀한다. 지난 3일 어깨 부상을 극복하고 처음 1군에 돌아온 윤석민은 이후 열흘 가량 중간계투로 나서며 실전감각과 구위를 조정해왔다.
하지만 윤석민 본연의 역할은 역시 '에이스 선발'이다. 선동열 감독 역시 선발 로테이션에서 윤석민이 제 몫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석민은 복귀 후 2경기에 나와 1승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여전히 뛰어난 구위를 선보이며 선발 복귀 준비를 마쳤다.
지난 12일 삼성전에서 49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임시로 선발을 맡아온 신인 좌완투수 임준섭의 차례에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16일 광주 SK전 때 선발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가 연패를 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연패를 끊는데서 그치지 않고, 팀 분위기를 확 바꾸기 위해서는 에이스의 호투가 절실하다. 그래서 윤석민이 선발로 돌아올 가능성이 큰 16일이 KIA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디데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윤석민의 선발 복귀는 또 다른 호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역시 현재 KIA의 고민은 불펜이다. 그런데 임시 선발역할을 했던 임준섭이 윤석민 복귀 후에는 불펜에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불펜에 믿음직한 좌완계투가 하나 생기는 셈이다. 이렇듯 윤석민의 선발 복귀는 팀 분위기 쇄신과 더불어 불펜 강화의 효과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과연 윤석민이 침체기에 빠진 팀에 돌파구를 제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