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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없는 프로야구, 이대로 삼성 천하?
2연패를 달성한 삼성, 많은 전문가들이 시즌 전 삼성의 선전을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2년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KIA, 두산 등 경쟁팀들이 전력이 나아진 반면, 삼성은 플러스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14일 경기로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준 넥센은 오히려 전력상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투-타 전력 모두 탄탄해 쉽게 상대할 수 없는 팀이 됐다. 하지만, 넥센이 시즌 끝까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기는 힘들고, 몇 차례의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게 야구계의 중론이다. 야구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더 빨리 제 페이스 찾은 2013 시즌
2012 시즌과 2013 시즌 삼성의 공통점.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그 여파가 오래갔다. 시즌 초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더위에 강한 사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6월 중순부터 힘을 내기 시작하더니 7월 첫 날 선두 자리를 차지했고, 그 기세를 쭉 이어갔다.
올해 역시 개막 2연패 후 위기론이 불거졌다. 특히, 필승계투조인 권오준, 정현욱의 부재를 지적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선두 자리에 일찌감치 올라섰다. 개막 2연전 후 4일 휴식이 달콤했고, 대진도 좋았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NC와 한화를 연달아 만나 5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이어진 넥센과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한 차례 위기를 맞을 뻔 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롯데와의 3연전을 쓸아담으며 강팀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삼성은 꾸준했다. 이제서야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삼성이 못한게 아니라, 다른 팀들이 워낙 시즌 초반 무서운 페이스로 치고나갔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삼성의 경우 뚜렷한 약점이 없어 보인다. 장원삼-윤성환-배영수의 선발 토종 3총사의 위력은 외국인 선수의 존재를 잊어버리게끔 만든다. 여기에 밴덴헐크와 로드리게스도 점점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타선의 짜임새는 더욱 완벽해졌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불펜은 심창민이 완전한 필승조로 자리잡으며 큰 누수가 없는 상황. 최근에는 긴 재활 끝에 돌아온 신용운 마저 좋은 공을 던져줘 불펜의 힘이 한층 배가됐다.
단순히 7연승을 달려서가 아니다. 연승 기록은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 삼성의 무기는 안정감이다. 전력상, 연승이 길지 않아도 연패가 없는 팀이기 때문에 한 번 자리를 지키면 하위팀들에 쉽게 그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지난 2년간 우리는 삼성의 소리없이 강한 야구를 직접 체험했다. 올시즌 판도 역시 삼성의 독주를 조심스럽게 예상해볼 수 있지 않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