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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자리를 잡았다. KIA 선동열 감독의 '지키는 야구'가 시작됐다.
트레이드 후 신승현-송은범이 함께 투입된 건 총 3경기 있었다. 지난 14일 광주 SK전이 처음이었고, 이튿날 연장승부 때 또 한 번 나란히 투입됐다. 이땐 1승1패를 가져갔다. 14일엔 신승현과 송은범이 나란히 홀드를 올렸지만, 15일엔 연장에서 송은범의 폭투가 결승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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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앤서니의 조기 투입이 불안한 KIA 불펜진 탓이었다면, 이번엔 연투한 송은범을 배려하는 차원이었다. 송은범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등판했고, 이번주 5경기 중 4경기에 나섰다. 또한 최근 부진했던 송은범의 짐을 덜어줄 필요도 있었다. 송은범이 볼넷으로 주자를 출루시키자 앤서니를 투입시켰다.
결국 송은범은 전날(1⅔이닝 무실점)에 이어 홀드를 수확했다. 선동열 감독은 송은범이 투구 밸런스만 찾을 수 있다면, 본인이 원하는대로 매일 등판시킬 수도 있다며 무한한 믿음을 보였다. 그 결과, 이틀 연속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 좌우로 찌르는 본연의 모습을 보였다. 일시적인 부진을 털고, 감을 잡은 모습이었다.
신승현-송은범-앤서니 등판은 이제 KIA의 '필승 공식'이다. 신승현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1이닝 이상을 책임져주고, 송은범은 셋업맨으로 자릴 잡고 있다. 마무리 앤서니는 이전보다 이닝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든든한 투수 세 명의 존재감은 마운드 운용에도 큰 힘이 된다. 한 명에게 휴식을 줘도, 나머지 인원으로 끌고 갈 힘이 있다. 과거 삼성 사령탑 시절부터 '지키는 야구'의 힘을 보여준 선 감독, 그의 구상대로 호랑이군단의 마운드는 단단해지고 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