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미국프로농구)는 현재 4팀만 살아남았다. 그리고 컨퍼런스 결승전에 돌입한다. 서부에서는 샌안토니오와 멤피스, 동부에서는 마이애미와 인디애나가 맞붙는다.
마치 절대강자 마이애미를 나머지 세 팀이 포위한 형국이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유일하게 8할이 넘는 승률(66승16패)을 기록한 리그 최고승률 팀이다. 그만큼 강하다.
아무리 강한 전력이라도 일정 정도의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우승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예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더욱 전력을 강화했다. 세부적인 약점이었던 외곽슈터와 센터진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전 보스턴의 대표적인 슈터 레이 앨런을 데려왔다. 그리고 시즌 도중 블록슛과 수비리바운드가 뛰어난 크리스 앤더슨을 영입해 골밑을 보강했다. 그 결과물이 리그 최고의 승률이었다.
올 시즌 NBA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됐다. 마이애미 뿐만 아니라 LA 레이커스는 막강한 재원을 앞세워 '판타스틱 4'(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 드와이트 하워드, 스티브 내시)를 결성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다. 여전히 농구가 팀 스포츠라는 것을 보여준 단적인 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조직력과 수비력을 극대화시킨 팀들이 결국 살아남았다. 인디애나와 멤피스는 리그에서 가장 수비가 강한 팀으로 꼽힌다.
멤피스에는 올해의 수비상을 거머쥔 마크 가솔과 외곽 질식라인 마이크 콘리, 토니 앨런이 포진해 있다. 인디애나의 팀 디펜스와 로테이션 수비는 리그에서 가장 뛰어나다. 최근 10년간 강호로 군림하고 있는 샌안토니오의 조직력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전력 자체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멤피스는 시즌 중 에이스 루디 게이를 토론토와 삼각 트레이드했다. 샐러리캡을 낮추기 위한 방편. 인디애나는 에이스 대니 그레인저가 올 시즌 대부분 재활로 벤치에 앉아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샌안토니오는 주전 라인업이 노쇠화됐다. 팀 던컨과 마누 지노빌리는 여전히 뛰어나지만, 체력적인 약점이 있다.
그들은 이런 세부적인 약점을 강한 수비와 조직력으로 메우며 결국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시카고에 1패만을 당했다. 그러나 경기내용은 접전이었다.
마이애미와 나머지 세 팀의 팀 컬러는 많이 다르다. 마이애미는 조직력이 향상됐지만, 여전히 개개인의 능력(특히 르브론 제임스)에 기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NBA 플레이오프는 개인기의 상징인 마이애미와 조직력을 극대화한 나머지 세 팀과의 싸움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