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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까. 외국인 투수 다나 이브랜드를 바라보는 김응용 감독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이브랜드에 대해 "계속 지켜봐야지. 어디 그 친구보다 좋은 선수가 있을까. 있으면 소개좀 시켜달라"면서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좋아질 것이다. 시즌 끝까지 갈 것"이라고 밝혔다. 100% 신뢰는 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기대를 걸어볼 만한 실력은 된다는 이야기였다. 지난달 중순부터 불거져 나온 퇴출설을 일축한 것이다.
강점이라고 했던 제구력은 42이닝 동안 기록한 21개의 볼넷, 3개의 사구, 피안타율 3할2푼5리가 말해주듯 평균 이하라는 분석이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0㎞대 중반에 불과해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승부욕이 넘치고 영리하다는 평가도 받았는데, 볼배합이나 수싸움, 안타 후의 표정 등을 보면 베테랑이라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날씨는 이미 한낮 기온이 섭씨 25도까지 오를 정도로 따뜻해질대로 따뜻해졌다.
한화는 투수진이 허약한 상황에서 올시즌 납득할 만한 성적을 내고 싶다면 교체 문제를 생각해 볼 때도 됐다. 물론 끝까지 믿어보겠다는 태도가 나쁜 것은 아니다. 선수들에게 신뢰감을 보낸다는 것은 팀워크를 다지는데 있어 좋은 덕목일 뿐만 아니라, 몇십만 달러에 이르는 교체 비용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형편없는 투구가 이어진다면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 명색이 프로야구인데 팬들의 일그러지는 시선을 외면할 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 시장은 6월 이후나 돼야 제대로 판이 벌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탈락하는 선수들이 이때 몰리기 때문이다. 주로 해당 구단의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지 않고 한국이나 일본 등, 해외 무대를 노크할 선수들이다. 역대 외국인 선수 교체 시점을 보더라도 주로 6~7월에 이뤄졌다. 김 감독과 한화 구단의 신중하고도 과감한 선택이 필요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