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두번의 선발등판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백인식에게 숙제를 내줬다. 백인식은 지난 16일 광주 KIA전서 상대 에이스인 윤석민과 맞대결을 펼쳐 6이닝 동안 1안타 2실점의 호투로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었다. 기대를 받고 나선 두번째 선발등판에서는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23일 인천 NC전서 2회도 넘기지 못하고 1⅔이닝 만에 4안타 3실점하며 일찍 강판된 것. 140㎞대 중반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던 강속구가 사라졌다. 최고 144㎞가 찍혔지만 주로130㎞대 후반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감독은 경기후 백인식을 따로 불렀다. "잘 안됐을 때는 왜 안됐는지 원인을 알아야 다음에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며 "오늘은 왜 구속이 안나왔는지 잘 생각해봐라"고 백인식에게 숙제를 줬다.
23일 아침에 일어난 이 감독은 핸드폰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백인식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와있었던 것. 게다가 메시지가 온 시각이 새벽 2시50분이었다. 그 시각까지 고민을 했던 것. 백인식이 문자 메시지로 보낸 답은 '너무 잘하려고 하다보니 오히려 더 못하게 됐다'는 것이었다.
이 감독은 그 메시지를 읽은 뒤 장문의 답문자를 보냈다고.
취재진이 다음 로테이션 때 백인식이 선발로 나가냐고 묻자 이 감독은 "아직 시간이 있으니 지켜봐야겠다"면서도 "현재까지는 대체할만한 투수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22일 인천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 백인식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