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2013프로야구 경기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3회초 1사 만루에서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치고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5.30/
한화 주장 김태균이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동료들을 위해 통큰 선물을 했다.
30일 한화와 LG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3루측 덕아웃에서 경기 전 훈훈한 소식이 들려왔다. 주장 김태균이 2군, 3군에서 힘들게 훈련하는 동료 선수들에게 글러브를 선물했다는 소식이었다. 김태균은 구단 관계자들조차도 모르게 지난 28일 조용히 택배를 통해 서산 훈련장에 글러브를 보냈고, 나중에야 이 사실이 알려져 이날 잠실구장 덕아웃에서도 김태균의 선행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러브 선물이 대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액수로만 따져도 엄청난 금액이다. 1개당 80만원 정도 하는 미즈노사 고급 글러브를 2, 3군 38명 전체 선수들에게 선물했다. 3000여 만원을 한 번에 쾌척한 것과 다름 없다.
취재진이 글러브 선물에 대해 묻자 김태균은 쑥스러운 듯 "최근 2, 3군 훈련량이 엄청난 것으로 알고있다.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1군에서 뛰는 선수들은 그래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 힘든 환경에서 운동하는 동료들에게 글러브 선물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지난해에도 통큰 선행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화의 연고도시인 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개인 자격으로 1억원의 성금을 기부한 김태균은 사랑의 열매 고액기부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되기도 했다. 프로야구 사상 처음 이 클럽에 가입한 주인공이 김태균이었다. 해마다 아내 김석류씨와 사회복지기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서산에서 훈련 중인 선수들의 고마워하는 마음이 멀리까지 전해져서였을까. 김태균은 이날 경기 3안타 3타점을 몰아쳤다. 이 안타들로 52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