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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바티스타가 외국인선수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14K'로 팀을 구하는 역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김종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바티스타는 1사 후 김종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NC의 3,4번타자 나성범과 이호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직구 타이밍에 들어오는 각도 큰 커브가 최근 타격감이 좋은 둘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뺏어냈다.
4회 조영훈에게 맞은 솔로홈런을 '옥에 티'였다. 2사 후 초구에 던진 141㎞짜리 컷패스트볼이 밋밋하게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배트 정중앙에 맞은 타구는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5회와 6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바티스타는 7회 선두타자 조영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흔들렸다. 권희동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순간, 조영훈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정범모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1사 3루가 돼버렸다.
하지만 2루수 한상훈의 호수비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지석훈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껑충 뛰어 낚아냈다. 노진혁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대타 박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포효했다. 양손으로 하늘을 가리킨 바티스타는 관중석에 있는 가족을 가리켰다. 박정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118구째 공, 전광판엔 149㎞가 선명하게 찍혔다.
8회에도 바티스타는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4월 4일 대전 KIA전서 기록한 개인 최다 투구수 120개, 지난해 9월 16일 목동 넥센전과 4월 4일 KIA전서 기록한 개인 최다 탈삼진 13개를 모두 뛰어넘었다.
김종호를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바티스타는 나성범에게 또다시 삼진을 뺏어내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외국인선수 최다 탈삼진이었다. 기존기록은 2001년 SK 에르난데스와 KIA 레스, 그리고 본인이 갖고 있던 13개였다.
바티스타는 2사 2루서 이호준을 10구 만에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호준을 상대할 때도 전광판에 149㎞를 찍을 정도로 힘이 남아 있었다. 이날 투구수는 137개. 불펜진이 약한 팀 상황 탓에 나온 혼신의 '역투'였다.
대전=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