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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굿판이라도 벌여야 하지 않을까.
이날 현재까지 한화는 경기당 득점이 3.57점으로 이 부문서 9개팀중 최하위다. 팀타율(0.258), 팀홈런(13개), 팀도루(30), 팀장타율(0.335)도 꼴찌이며, 반대로 팀병살타는 54개로 가장 많다. 공격 각 부문 성적이 이러하니 득점을 내는 방식이 답답하고 단조로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찬스에서의 응집력이 크게 떨어지는 까닭으로 한 경기서 3득점 이상 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최근 7경기서 5번이나 3득점 이하에 그쳤다. 주자만 나가면 약속이나 한 듯 전체 타자들이 침묵한다. 올시즌 득점권 팀타율은 2할4푼7리로 9위, 주자가 있을 때 팀타율은 2할6푼4리로 8위다. 두 부문 기록이 3할대인 선두 삼성과 비교하면 한화 타선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한화 타선의 응집력, 아니 전반적인 공격력이 떨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뭘까. 물론 타자 개인들의 실력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한화 선수들중 타율 3할대를 치는 타자는 김태균이 유일하다. 그나마 최근 타격감이 한껏 오른 최진행이 2할9푼8리로 3할대 타율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다른 타자들은 2할대 초중반에 머물러 있으며, 게임마다 기복도 심하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장타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팀내 최다홈런 타자는 3개를 친 김태균과 최진행이다. 타자들의 장타력 수준이 크게 떨어진데다 홈인 대전구장 펜스가 멀어져 홈런 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보통 각팀 타선의 특징을 이야기할 때 '소총부대', '대포군단' 등의 표현을 쓰는데, 한화는 이도저도 아닌 '물방망이' 타선 말고는 마땅한 단어가 없다. 이날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7⅓이닝 동안 7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노렸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단 한 점도 받지 못하고 시즌 6패째의 멍에를 썼다. 팀타선이 야속할 수 밖에 없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