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캡틴 이병규, 무엇이 달라졌나?

최종수정 2013-06-19 09:05


LG 상승세의 최고 주역은 캡틴 이병규입니다. 부상으로 인해 이병규는 시범경기 막판 잠시 모습을 보였지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5월 7일 뒤늦게 1군에 합류한 이병규는 과거와는 달리 독특한 세리머니로 후배들을 이끌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병규의 합류 이후 5월 21일부터 대구구장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3연전을 기점으로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의 3연전까지 LG는 8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했습니다.

고참이자 주장으로서 이병규가 후배들을 격려하며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끌고 싶어도 개인 기록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병규의 기록은 작년에 비해 극적으로 달라졌습니다.

지난 시즌 이병규의 타율은 0.300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0.352입니다. 이병규의 현재 타율이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유지된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1군 합류가 늦어 규정 타석을 채우기 쉽지 않지만 0.352의 타율은 데뷔 이후 가장 좋은 기록입니다. 그만큼 올 시즌 이병규의 방망이는 뜨겁습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도 개선되었습니다. 지난 시즌 이병규의 OPS는 0.733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0.869입니다. 0.1이상 나아진 것입니다.

이병규는 볼에도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휘두르는 배드볼 히터로 유명합니다. 볼 카운트를 길게 끌고 가기보다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내곤 했습니다. 이병규의 특성을 파고 든 상대 배터리는 스트라이크보다는 유인구 위주로 승부해 이병규에게 좋은 타구를 허용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지난 시즌 이병규는 자신의 어깨 높이의 유인구에 유혹당해 헛스윙하거나 범타에 그치는 일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병규는 어깨 높이의 유인구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골라냅니다. 타석에서 공을 오래보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이병규가 달라졌음을 드러내는 지표는 삼진 비율입니다. 지난 시즌 이병규는 7.24타수 당 1삼진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8.31타수 당 1삼진으로 삼진을 당하는 빈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이병규의 극적인 변화가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득점권 타율입니다. 지난 시즌 이병규의 득점권 타율은 0.230이었습니다. 자신의 시즌 타율 0.300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병규의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06입니다. 고공비행 중인 자신의 시즌 타율인 0.352보다 더욱 높습니다.

득점권 타율의 극적인 변화는 타점으로 직결됩니다. 지난 시즌 이병규는 118경기를 치르며 41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올 시즌 이병규는 30경기를 치르며 22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작년에 출전한 경기의 약 1/4만 소화했지만 이미 타점은 작년의 절반을 넘어선 것입니다.


올 시즌 이병규는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솔선수범하는 주장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우리 나이 불혹인 이병규의 변화가 LG를 바꿔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병규가 지속적인 활약으로 LG를 가을무대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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