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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또 다시 중간계투진이 무너졌다.
기선은 두산이 제압했다. 1회 1사 2루 상황에서 김현수의 깔끔한 중전 적시타가 나왔다. 롯데는 2, 4회에 찬스를 잡았지만, 두산 선발 유희관의 절묘한 두뇌피칭에 당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잡은 두산은 7회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2루타와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수비실수로 만든 1사 2, 3루. 대타 오재일이 우측 펜스까지 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3루 주자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여기에서 복잡한 의미가 깔려 있었다.
두산이 1점을 추가했던 것은 경기 흐름 상 두산의 페이스로 가져갈 수 있는 귀중한 점수. 하지만 오재일의 잘 맞은 타구를 롯데 손아섭이 뛰어난 플레이로 잡아냈다. 즉 롯데는 1점을 줬지만, 결정적으로 무너지진 않았다. 반격의 흐름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던 것. 변수는 두산의 검증되지 않은 필승계투조였다.
결국 연장 승부였다. 두산은 10회말 끝낼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허경민이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짧은 안타와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강한 어깨때문에 홈에 들어올 수 없었다. 결국 2사 만루 상황에서 정수빈은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위기 뒤 찬스였다.
롯데는 선두타자 이승환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쳤다.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공을 잡는 도중 험블을 하며 타자주자를 살려줬다.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아쉬운 수비였다.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박준서가 천금같은 중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롯데 강민호는 좌선상 2루타로 1루 주자 박준서까지 불러들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3연승. 두산은 2연패.
롯데는 32승2무25패로 이날 NC에 패한 4위 LG에 반 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두산은 27승1무30패로 5위 롯데와 5게임 차로 벌어졌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