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예전 롯데팬이었던 창원과 경남 지역민들이 새롭게 창단된 NC 다이노스로 많이 이동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롯데로선 NC가 눈엣가시처럼 여겨질 수 있다. 롯데는 아직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새롭게 조성된 지역 라이벌 구도는 야구팬들에게 재밌는 볼거리다.
두 팀의 관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NC 다이노스의 모기업인 엔씨소프트, 그리고 롯데 유니폼에 로고까지 붙일 정도로 긴밀한 후원 관계를 맺고 있는 게임사 넥슨은 공교롭게 '한 몸'이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1대 주주이기 때문. 서비스를 하는 게임의 종류는 다르지만, 비슷한 장르에선 인적 교류를 통해 공동 개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절대 양보할 수 없게 됐다.
롯데는 이번 주초 부산 사직구장서 열리는 NC와의 3연전에서 '응답하라 1999 챔피언스데이'를 갖는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99년 롯데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다시 모이는 행사로, 넥슨의 후원으로 역대 롯데 출신 최고의 용병으로 꼽혔던 펠릭스 호세까지 초청했다. 부산 야구팬은 물론 호세의 활약상을 기억하는 올드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참신한 이벤트라 할 수 있다. 또 1,3루 지정석과 외야 자유석이 1999원으로 통일돼 시즌 첫 만원관중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호세는 26일 경기에서 '99년 올드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한다. 이 유니폼에는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야구게임 '프로야구2K'와 '프로야구마스터'의 로고가 양쪽 어깨에 삽입된다. NC의 유니폼에 경쟁 야구게임인 'MVP 베이스볼 온라인'과 '프로야구매니저'의 로고가 달린 것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넥슨은 게임 유저들을 사직구장으로 초청, 챔피언스데이 참석 선수들과의 캐치볼과 사인회, 사인 촬영 등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