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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2013시즌 팀당 128경기의 반환점에 근접했다. 24일 현재 62경기를 했다. 33승27패2무로 5위.
롯데 야구의 색깔은 더 바뀌어야 한다
변화의 과정에서 진통이 따랐다. 4월, 충격의 7연패, 그 여파로 7위까지 추락했다가 5월말을 기점으로 투타 밸런스가 살아나면서 승률 5할 이상을 줄곧 유지하면서 4강 싸움을 시작했다.
아직 롯데의 '지키는 야구'는 완성 단계는 아니다. 정대현으로 시작했다가 김성배가 맡고 있는 마무리 역할이 잊을 만하면 흔들린다. 총 11번의 블론세이브는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롯데 불펜의 감추고 싶은 치부다. 최다인 46개의 팀 실책도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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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페이스의 등장과 신구 불꽃 경쟁
롯데 야구는 더 강해지기 위해 변신을 선택했다고 보는 게 맞다. 팀 컬러를 바꾸는 과정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2루수 정 훈, 유격수 신본기 그리고 좌익수 이승화, 지명타자 김대우다. 정 훈과 신본기는 시즌 시작을 퓨처스리그(2군)에서 했다. 그랬던 둘은 롯데 내야가 실책 도미노에 빠졌을 때 1군으로 올라와 수비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 당초 2루수 주전이 예상됐던 조성환은 최근 1루수로 옮겼다. 유격수 박기혁은 1군과 2군을 들락거리고 있다. 발목을 다친 김문호를 대신해 올라온 이승화는 단숨에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김대우는 이번 시즌 이후를 바라보는 예비 거포다.
롯데는 어느 순간부터 2군에서 올라오면 절반 이상이 기대치 이상을 해주고 있다. 기존 주전들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이 인위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고의적으로 이렇게 만들지 않았다. 강한 2군을 만들고 있었고, 1군에서 빈 자리가 생길 때마다 뽑아 쓴 게 적중한 것이다. 롯데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을 다녀온 고참 선수들은 엄청난 훈련량에 식겁한다. 상동에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1군에서 눈에 불을 켜고 자리를 지키는게 낫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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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이 같은 변화는 외부에서 관찰했을 때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수의 팬들이 보기에 롯데 야구의 화끈한 맛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62경기에서 팀 홈런이 22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넥센 SK(이상 최다 52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게다가 이웃 창원에 9구단 NC까지 생겨서 팬들이 이탈했다. 홈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3815명으로 1년 전 보다 6000명 정도가 줄었다.
부산 야구팬들의 야구에 대한 '입맛'은 까다롭다고 봐야 한다. 큰 사랑을 받았던 홍성흔과 김주찬이 떠난 걸 두고 롯데를 원망했다. 팀 컬러가 달라진 걸 성토하기도 했다. 바로 이웃에 새로운 팀이 생기자 일부 팬들이 빠져나갔다. 관중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그 폭이 예상 보다 컸던 건 분명하다.
롯데가 지난 3개월 동안 보여준 성적표는 '80점'이다. 앞으로 3개월, 더 잘하면 우등생이 될 수 있다. 그 반대로 가면 열등생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타 최고의 선수는 옥스프링(7승3패)과 손아섭(타율 0.331)이다. 최고의 기량발전 선수는 정 훈(타율 2할8푼)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