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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의 마케팅 파워를 보여주는 '바로미터' 중 하나가 유니폼 판매량이다. 개별 선수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이 얼마나 팔리느냐에따라 그 선수의 대중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소비자와 광고주들도 이런 수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롯데가 지난해 용품 판매로 벌어들인 수입은 40억원(추정)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유니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데 비율은 50% 정도라고 한다.
강민호는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전체 유니폼 판매량의 29.5%를 차지했다. 지난해 비슷한 비중이다. 그런데 2위가 달라졌다. 지난해 6위였던 손아섭이 23%로 급증하면서 2위로 상승했다. 무려 비중이 18%가 증가했다. 그 다음은 전준우(20%) 황재균(16.2%) 중간 불펜 정대현(5.3%) 순으로 나타났다.
손아섭의 대중적 인기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최다안타(158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0년부터 3년 연속으로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했다. 그 상승세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다. 6일 현재 타율 3할2푼3리로 전체 4위, 83안타로 전체 1위를 달렸다. 손아섭은 롯데 부동의 3번 타자로 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았다. 그를 빼놓고는 더이상 롯데 타선을 얘기할 수 없게 됐다.
손아섭은 이번 시즌 전 한 외국 화장품 광고 모델로도 출연했다. 빼어난 야구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자 대중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다. 그러면서 광고에도 출연했고, 유니폼 판매량까지 늘어났다. 롯데 구단은 홍성흔(두산)과 김주찬(KIA)이 이적으로 생긴 판매량 누수분의 다수가 손아섭에게 넘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직 손아섭의 마케팅 파워는 강민호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강민호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 중 가장 많이 광고 모델로 출연 중이다. 야구 게임, 자동차, 의류, 식품 등 다양하다.
하지만 손아섭이 빠른 속도로 강민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손아섭이 이번 시즌 몇 개의 타이틀을 차지하느냐에 달렸다. 또 팀 성적도 중요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강민호의 거취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강민호가 롯데 잔류가 아닌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손아섭이 강민호의 자리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