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례적이다. 대체 용병 확정 없는 퇴출 결정. 벼랑 끝 협상의 모험이 시작됐다.
하지만 대체 용병은 발표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대체할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급한대로 새로운 선수가 올 자리만 비워놓은 셈. '선 퇴출, 후 영입'. 이례적인 일이다. 대체 선수와 계약이 이미 성사되지 않았다면 끌려갈 수 밖에 없다.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는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시한은 8월15일. 시간은 새로올 선수 편이다. KIA와 삼성은 무조건 새 얼굴을 데리고 와야 한다. 시간이 흐를 수록 초조할 수 밖에 없다. 선수에게 유리한 계약을 하게 될 확률이 크다는 이야기다. 만약 하위 팀과의 트레이드를 고려한다 하더라도 그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외국인 선수를 쥐고 있는 팀이 협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두 팀은 왜 이처럼 위험한 결정을 내렸을까. 최악의 시장 상황 탓이다.
삼성과 KIA, LG는 대체 용병을 물색해왔다. 하지만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국내 타자들의 수준은 매 시즌 높아지고 있다. 세밀한 플레이와 현미경 분석야구에 외인들이 초반부터 녹다운 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는 성공보다 실패 확률이 많다. 올시즌만 해도 기대 이하의 용병 투수가 절반을 훌쩍 넘는다. 어정쩡한 실력의 투수라면 시즌 중 들어와서 성공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자칫 돈은 돈대로 쓰고, 골치 아플 확률도 매우 높다. 시장 상황도 최악이다.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 경계선상의 투수들. 9월 확대 엔트리에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실력파 선수라면 꿈을 포기하는 대가를 돈으로 보상해야 한다. 새 얼굴을 찾던 LG가 빠르게 주키치 잔류를 결정하며 팀워크 수습에 나선 이유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