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연봉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다. 가장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성적이다. 직전 시즌 성적 뿐만 아니라 수치화하기는 어려운 누적 팀 공헌도가 영향을 준다. 포지션별로 가중치가 따라붙기도 하고, 선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위상, 한국시리즈 우승같은 팀 성적 또한 플러스 알파가 될 수 있다. 이전 성적에 대한 보상의 의미도 있고, 향후 성적에 대한 기대치도 포함돼 있다. 오랫동안,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면 자유계약선수(FA) 같은 보상이 뒤따른다. FA도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시운을 잘 타면 몸값이 크게 올라 간다. 예전에는 연봉 협상 때마다 구단과 선수 간에 눈치싸움,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주먹구구식 연봉협상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야구가 발전하면서 연봉산정체계도 세밀하고 정교해 졌다. 프로야구 9개 구단 모두 매 경기가 끝나면 자체 고과평가프로그램을 가동해 선수들의 활약도를 측정한다. 이 고과점수를 바탕으로 시즌이 끝나면 연봉을 책정한다.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은 많은 것을 보여준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종호가 타자 부문 가성비(카스포인트÷((소속팀경기수÷128) X 연봉) X 100)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을 통해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김종호(29)의 올해 연봉은 3000만원이다. 프로야구 선수 평균연봉이 1억원 수준인데, 나이와 연차에 비해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 2007년 2차 4라운드 2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종호는 오랫동안 그늘에서 지냈다. 상무를 거쳐 삼성에 복귀했지만 두터운 선수층에 막혀 백업 자리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1군에 출전한 게 24경기에 불과했다.
투수 부문 1위는 두산 유희관(27)이 차지했다. 전반기에 마운드 불안으로 곤욕을 치렀던 두산에 유희관이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김진욱 감독으로선 상상하고 싶지 않은 가정이다. 시속 70km대 커브와 130km 느린 직구도 제구력이 뒷받침된다면 프로에서 통한다는 걸 보여준 유희관이다. 8월 5일 현재 6승3패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3.06. 연봉 2600만원짜리 투수의 성적으로는 믿겨지지 않는 성적이다.
유희관은 가성비 67.2로 투수부문 뿐만 아니라 전체 1위에 올랐다. 유희관에 이어 소속팀 동료인 오현택(52.1), NC 이재학(43.5) 임창민(42.4), 넥센 한현희(32.2)가 2~5위에 자리했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인 한화 김태균(15억원)의 가성비는 1.3. 워낙 연봉이 높아 가성비가 높게 나올 수 없지만, 그래도 아쉬운 활약도다.
삼성의 연봉 톱인 이승엽(8억원)은 2.5, 두산 김동주(7억원)는 0.5, 넥센 이택근(7억원)은 3을 기록했다. 고연봉 선수 중에서 두산 김선우(5억원·0), 넥센 김병현(6억원·0.9), KIA 서재응(3억5000만원·-0.5), SK 조인성(4억원·0.6)의 부진이 눈에 띈다.
반면, 삼성 오승환(5억5000만원·5)과 SK 최 정(5억2000만원·6.5), NC 이호준(4억5000마원·5.1)은 5점 이상을 기록했다.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타자 연봉대비 활약도(가성비) 베스트 5
랭킹=선수=소속팀=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타율=득점=단타=2루타=3루타=홈런=타점=도루=볼넷
1=김종호=NC=우익수=1092=3000만원=53.6=0.298=58=83=7=5=-=16=37=44
2=권희동=NC=좌익수=774=2400만원=47.4=0.214=31=29=12=-=9=33=4=26
3=민병헌=두산=우익수=1587=5200만원=44.9=0.309=48=53=11=5=6=37=22=35
4=한동민=SK=1루수=683=2400만원=43.9=0.251=19=31=10=1=7=33=2=12
5=신종길=KIA=우익수=1212=4500만원=42.6=0.357=31=49=11=2=4=32=15=16
◇투수 연봉대비 활약도(가성비) 베스트 5
랭킹=선수=소속팀=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이닝=승=패=세이브=홀드=탈삼진=피안타=피홈런=4사구=평균자책점
1=유희관=두산=1187=2600만원=67.2=94=6=3=1=3=66=88=3=39=3.06
2=오현택=두산=1063=3000만원=52.1=50⅓=4=2=5=4=42=48=4=15=2.86
3=이재학=NC=1479=5000만원=43.5=91⅓=6=4=1=-=87=76=4=35=2.96
4=임창민=NC=749=2600만원=42.4=42⅓=3=5=2=8=41=27=4=20=3.19
5=한현희=넥센=1068=5000만원=32.2=44⅔=4=-=1=17=34=34=4=19=3.02
◇9개 구단 연봉 상위 선수 5명의 가성비
삼성
순위=선수=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
1=이승엽=지명타자=1320=8억원=2.5
2=오승환=투수=1835=5억5000만원=5
3=배영수=투수=989=45000=3.3
4=장원삼=투수=1218=4000=4.6
5=진갑용=포수=495=40000=1.9
한화
순위=선수=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
1=김태균=1루수=1259=15억원=1.3
2=바티스타=투수=921=3억3000만원=4.4
3=이브랜드=투수=-112=2억8000만원=-0.6
4=강동우=좌익수=5=1억5000만원=0.1
5=마일영=투수=-131=1억5000만원=-1.4
롯데
순위=선수=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
1=강민호=포수=991=5억5000만원=2.8
2=정대현=투수=424=5억원=1.3
3=유먼=투수=1502=3억1000만원=7.5
4=송승준=투수=610=3억1000만원=3
5=강영식=투수=278=3억원=1.4
두산
순위=선수=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
1=김동주=3루수=251=7억원=0.5
2=김선우=투수=-4=5억원=0
3=홍성흔=지명타자=1380=4억원=5.1
4=정재훈=투수=1066=3억5000만원=4.5
5=니퍼트=투수=1823=3억4400만원=7.8
넥센
순위=선수=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
1=이택근=중견수=1411=7억원=3
2=김병현=투수=348=6억원=0.9
3=나이트=투수=918=3억6000만원=3.8
4=밴헤켄=투수=987=3억1000만원=4.8
5=송신영=투수=717=3억원=3.6
SK
순위=선수=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
1=정근우=2루수=1318=5억5000만원=3.7
2=최 정=3루수=2180=5억2000만원=6.5
3=조인성=포수=145=4억원=0.6
4=박경완=포수=-40=3억원=-0.2
5=세든=투수=1688=2억8000만원=9.3
NC
순위=선수=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
1=이호준=지명타자=1548=4억5000마원=5.1
2=이승호=투수=-173=3억5000만원=-0.7
3=찰리=투수=1470=2억8000만원=7.7
4=아담=투수=562=2억8000만원=3
5=에릭=투수=479=2억8000만원=2.5
LG
순위=선수=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
1=이진영=우익수=1270=6억원=3.2
2=이병규=우익수=1392=6억원=3.5
3=정성훈=3루수=1184=5억원=3.6
4=정현욱=투수=675=4억원=2.5
5=박용택=포수=1487=3억5000만원=6.4
KIA
순위=선수=포지션=카스포인트=연봉=가성비
1=김주찬=좌익수=901=5억원=2.8
2=송은범=투수=127=4억8000만원=0.4
3=이범호=3루수=1525=4억3500만원=5.5
4=윤석민=투수=402=3억8000만원=1.7
5=서재응=투수=-104=3억5000만원=-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