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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해법은?'
넥센은 지난해 전반기 3위로 마치며 장밋빛 미래를 꿈꾸다 후반기 들어 초반 10경기에서 2승8패로 부진, 결국 6위로 정규시즌을 끝마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올해도 전반기를 3위로 마감했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차분했다. 지난해 실패를 거울삼아 샴페인을 일찍 터뜨리지 않겠다는 경계심이 컸다.
하지만 이는 선수들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다. 좀처럼 무리수를 두지 않는 감독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니, 선수들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했고 이는 선발과 불펜 투수 모두에게 좋지 않는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염 감독은 "우리는 어차피 투수력으로 막아서 승리를 하는 팀이다. 경기당 4점정도는 허용해도 되는데, 투수들이 줄 점수도 안 허용하겠다고 버티다 무너졌다"며 "너무 잘 하려다보니 부담을 가졌다는 얘기다. 선수들에게 조급함을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염 감독은 앞으로 가능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변칙을 주지 않을 생각이다. 따라서 이날 1군으로 콜업한 조상우, 그리고 조만간 오재영까지 1군에 올려 선발 혹은 선발이 무너진 후의 롱 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처음처럼 선발과 불펜의 역할을 확실히 구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넥센만큼 SK도 낯선 상황에 처해 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SK 선수들로서도 어색하고 자존심이 상한 처지. SK 이만수 감독은 "늘 상위권을 휩쓸던 선수들로선 얼만큼 속이 상하겠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적응이 쉽지 않을 것이다"라며 "그래서 가능하면 선수단 미팅도 잘 소집하지 않고 편안하게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가 결승전과 같다고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이제 여기서 떨어지면 만회할 시간이 없다"며 "남은 경기에선 다소 무리한 기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겠다는 똑같은 생각이지만, 선수 기용에 있어서는 다소 다른 방법을 제시한 두 감독 가운데 과연 누가 현재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