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는 13일 청주 한화전에서 4회초 주루플레이 도중 허리 통증을 느낀 이호준 대신 대주자로 투입됐다. 발이 빠른 이상호는 NC의 대주자 전문 요원이다. 하지만 이날은 일찌감치 경기에 투입돼 4번-지명타자 자리에서 경기를 뛰었다.
이상호는 6회 1-1 동점을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0-1로 뒤진 6회, 2사 3루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 도루를 감행했다. 한화 포수 엄태용은 2루 대신 3루주자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3루로 공을 뿌렸다. 하지만 3루수가 잡기 힘든 곳으로 날아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1-1 동점이 된 순간이었다.
8회엔 결승타까지 날렸다. 2사 3루 상황에서 한화 두번째 투수 박정진을 상대로 깔끔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조영훈의 쐐기 2루타 때 홈까지 밟아 3-1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이상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김광림 타격코치님이 변화구를 노리라고 말씀해주셨다. 코치님 말씀대로 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결승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그 보단 팀이 이기는 데 공헌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상호는 지난 4월 27일 창원 두산전 이후 108일만에 타점을 날렸다. 대주자 요원이라 타석 기회 자체가 적다. 이상호는 "타점보단 팀이 원하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내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