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성환 6⅔이닝 1실점, 9승 요건 갖춰

기사입력 2013-08-17 20:32



삼성의 우완 에이스 윤성환이 시즌 9승을 눈앞에 뒀다.

윤성환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108개의 공을 던지면서 넥센 타선에 8안타를 허용했지만,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했고, 삼진은 3개 잡아냈다.

올시즌 윤성환은 기존의 직구-커브 패턴에 슬라이더를 추가해 한층 다양화된 패턴으로 효과적인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간간이 포크볼까지 섞어 상대를 유린한다. 상대 입장에선 레퍼토리가 다양해진 윤성환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이날 역시 다양한 패턴에 넥센 타선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주자가 나가도 속시원히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이유였다. 윤성환은 직구 65개, 슬라이더 20개, 커브 17개, 체인지업(포크볼) 6개로 적절한 볼배합을 선보였다.

좌타자에게 다소 약점을 보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좌타자를 상대로 던질 공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날은 넥센 좌타자들에게 4안타를 허용했다. 윤성환은 1회초 1사 후 좌타자 문우람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으며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택근의 유격수 앞 땅볼 때 문우람이 3루로 뛰는 본헤드플레이를 범하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윤성환은 2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면서 빠르게 감을 잡아갔다. 각이 큰 커브를 활용해 손쉽게 승부를 펼쳤다. 강정호에게 첫 삼진을 잡아낼 땐 슬라이더가 일품이었다.

1-0으로 앞선 3회엔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윤성환은 허도환에게 좌중간에 뚝 덜어지는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추가점은 막았다. 넥센 입장에선 1회에 이어 2루타 이후 또다시 득점에 실패한 뼈아픈 순간이었다. 윤성환은 장기영을 유격수 앞 땅볼로, 문우람을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4회엔 1사 후 박병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강정호에게 바깥쪽 빠지는 슬라이더로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2-1로 앞서기 시작한 5회에도 병살 플레이로 위기를 넘겼다. 1사 1루서 서동욱에게 바깥쪽 직구를 던져 유격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윤성환은 6회에도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였다. 1사 후 장기영, 문우람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해 2,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택근을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운 뒤, 박병호의 볼넷 이후 강정호를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원하는 곳에 적절히 제구하며 넥센 타자들의 방망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2사 후 서동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번째 투수 안지만이 대타 송지만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 2-1 리드를 지켰다. 윤성환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됐다.


포항=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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