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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루키 간에 펼쳐진 치열한 심리전. 한 치 양보 없이 팽팽했다. 결과는 류현진의 아쉬운 한끝 차 패배였다.
두 투수는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페르난데스는 100마일에 가까운 광속구를 미트에 팡팡 꽃아넣으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존 허쉬백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유독 낮아 페르난데스에게는 최적의 환경이 됐다. 마치 땅에 붙어서 오듯 빠른 공이 바깥쪽 코스에 걸치면서 슬라이더가 섞이자 다저스 타자들도 속수무책이었다.
류현진도 페르난데스를 의식한듯 초반부터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1,2회를 큰 위기 없이 넘겼다. 하지만 3회 2사후 투수 페르난데스와의 승부가 문제였다. 다소 방심한 듯 무심하게 찔러넣은 2구째 90마일 패스트볼을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기분이 상한 듯 류현진은 톱타자 옐리치에게 3B1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패스트볼을 던지다 좌월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2번 솔라노에게 2B에서 또 다시 패스트볼로 승부하다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타자 연속 안타. 모두 패스트볼을 던지다 허용했다. 류현진은 스탠튼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3회를 마쳤다. 평정심을 되찾은 류현진은 4,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하지만 2-2 동점을 만든 직후인 6회 또 한번 흔들렸다. 1사후 솔라노와 스탠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모리슨을 상대로 볼 2개를 잇달아 던지자 포수 엘리스가 마운드로 올라왔다. 내야수도 모였다. 급기야 허니컷 투수코치까지 통역을 대동하고 나왔다. 승부를 주문했다.결과는 모리슨의 적시 2루타였다. 또 한번 연속 3안타로 실점하고 말았다. 페르난데스는 6이닝 동안 109개를 던지며 8개의 탈삼진을 섞어 4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뒤 내려갔다. 류현진은 투구수 관리에 있어서는 페르난데스에 비해 효과적이었다. 112개의 투구수로 7⅓이닝을 소화했다. 6피안타 3실점.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