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박용택, 이진영의 배려 거절 이유?

기사입력 2013-08-20 19:03


KIA와 LG의 2013 프로야구 주말 2연전 경기가 17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2루 LG 이진영 타석때 2루주자 박용택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있다.
군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8.17/



KIA와 LG의 2013 프로야구 주말 2연전 경기가 17일 군산 월명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2사 2루 LG 이진영 타석때 2루주자 박용택이 3루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군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8.17/



분위기 좋은 팀과 안 좋은 팀을 구분짓는 방법? 아픈 선수들의 출전 의지를 보면 안다.

승승장구 하는 팀 선수들은 힘들어도 참고서라도 뛰려고 안달이다. 올시즌 LG가 대표적. 분위기가 축 처진 팀은 반대다. 조금만 아파도 의욕 상실이다. "못 뛰겠다"고 쉽게 말하고 뒷전으로 물러선다.

20일 목동구장. 넥센과의 원정경기를 앞둔 1루측 LG 덕아웃. LG 김기태 감독, 흐뭇한 표정이다. "용택이가 (무릎이) 아직 완전치 않은데 뛰겠다고 하더라"고 말한다. 이어 "재미있는 얘기인데 (이)진영이가 용택이를 위해서 센터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용택이가 괜찮다고 말 한 것 같아요."

LG 리드오프 박용택이 돌아왔다. 지난 17일 군산 KIA전에서 3루 도루를 하던 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지 1경기를 쉰 뒤 사흘만의 출전. 검진 결과 큰 이상은 없지만 여전히 무릎이 썩 편하지 않다. LG 벤치는 지난 18일 군산 KIA전에 보호 차원에서 쉬게한 바 있다.

예상보다 빠른 출전 강행. 괜찮은걸까? 경기 전 박용택은 "사실 한 시즌을 뛰다 보면 정상적인 몸상태에서 뛰는 경기는 거의 없다"며 출전을 자청한 이유를 밝혔다. 이진영의 호의를 거절한 데 대해서는 "사실 센터쪽으로 오는 타구가 코너보다 더 정상적이다. 다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비 정상적 타구가 덜 온다"며 웃었다. 박용택은 "진영이가 마음만 앞선거지…"라며 쑥스러운듯 농담을 던졌지만 고마운 마음까지 숨기지는 못했다.

이진영은 "SK 시절인 2003년에 센터를 본 적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며 기염을 토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하지만 사실 '중견수 이진영' 그림은 가물가물한 기억이다. 올시즌 가장 분위기가 좋은 팀 중 하나인 LG 덕아웃의 상징적 풍경. 훈훈하다.

목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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