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 "68승이면 가을야구 가능하다"

기사입력 2013-08-23 20:20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3 프로야구 경기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넥센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의 타격 자세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다. 대구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7.26/

"+10이면 가능하다."

넥센은 올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실 전반기 때만 해도 그 가능성은 높았다. 아니 오히려 너무 여유가 넘쳤다. 또 지난 6월7일에는 32승1무16패를 기록, 승패차가 무려 +16이었다. 이쯤되니 4강 진출 여부보다는 넥센이 과연 몇 위로 시즌을 끝낼지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비록 김민우 신현철 등 2명 선수의 음주운전 파동과 오심의 여파로 6월8일부터 6월21일까지 8연패에 빠지며 큰 위기를 겪었지만,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 30승 고지에 오른 여세를 몰아 지난 7월7일에는 삼성과 함께 40승에 선착했다. 역대로 40승에 가장 먼저 오른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경우는 없었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기에 들어와서 자주 연패에 빠지며 야금야금 승률을 까먹었다. 1위를 달리던 순위도 4위까지 내려왔고, +16까지 확보했던 승패차도 +6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22일 현재 52승2무44패로 +8이다. 그러는 사이 롯데와 SK에 4위 자리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물론 이날 현재 3위 두산과도 1경기차로 위아래 모두 붙어 있다.

23일 목동 NC전을 앞두고 만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순위도 순위지만 더 중요한 것은 승패차를 얼만큼 확보하느냐이다. 시즌 내내 그렇듯 목표는 +10이다. 이 정도만 되면 4강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센은 이날 NC전을 포함해 30경기를 남기고 있다. 염 감독의 목표대로라면 앞으로 16승14패, 5할3푼3리를 거두면 된다.

당초 전문가들은 하위팀 NC와 한화가 승률이 낮기 때문에, 4강 진출권을 5할5푼대로 보고 있었다. 이는 염 감독뿐 아니라 상위팀 대부분의 감독들도 인정하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NC가 4할 이상을 기록하며 후반기 순위 결정의 핵으로 떠올랐고, 예년과 달리 선두팀인 삼성과 LG가 좀처럼 튀쳐나가지 못한 채 6할을 기준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위팀들의 승률이 하향 평준화가 되고 있다. 염 감독은 "모든 팀들이 서로 얽혀 있어서, 끝까지 가봐야 할 것 같다. 독주하는 팀도 나오기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68승, 승률 5할4푼대 정도를 4강 진출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10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4강이 가능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5할 승부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시즌 초중반과 달리 힘이 많이 떨어진 넥센으로선 더 그렇다. 그래도 분명 가능성은 그 어느 해보다 높다. 늘 8월만 되면 남들의 순위경쟁을 쳐다만 봐야 했던 넥센으로선 올해만큼은 주인공이 되겠다며 첫 가을야구를 향해 한발씩 다가서고 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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