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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태균이 옆구리 부상으로 올시즌 처음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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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27일 현재 팀타율 2할6푼으로 9개팀 가운데 이 부문 8위다. 한화보다 팀타율이 낮은 팀은 NC(0.253) 밖에 없다.
올시즌 들어 한화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은 타선의 짜임새와 집중력이 떨어지고, 좀처럼 홈런 등 장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마운드의 높이도 낮아진 것을 빼놓을 수 없다. 류현진 박찬호 양 훈 등 마운드를 지탱했던 핵심 선수들이 빠져 나가면서 한화는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화는 후반기 들어 투수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소위 '고추가루 부대'로 등장했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까지 3연승을 달리면서 승률 3할을 훌쩍 넘어섰고, 전반기와는 다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한화는 팀평균자책점 5.37로 여전히 꼴찌지만, 후반기만 따지면 4.38로 9개팀 가운데 5위다. 마운드 왕국이라 불리는 삼성도 후반기 팀평균자책점은 4.46으로 한화보다 처진다. 최근 3연승을 하는 동안에는 팀평균자책점이 2.33으로 9개팀중 가장 좋았다.
이런 상황에서 타선의 핵인 김태균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27일 "김태균이 옆구리 염좌 증세로 1군에서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김태균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은 올시즌 들어 처음이다. 마운드의 힘으로 후반기 상승세를 탔다고는 하지만, 타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기세를 이어가기 힘들다는 점에서 김태균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김태균은 지난 22일 대전 KIA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옆구리가 그라운드에 부딪히면서 타박상을 입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 정밀검진을 받았으나 갈비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었다.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이었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는 배팅 훈련을 하기에 앞서 실시한 토스 배팅에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다시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당시 김태균은 "아직도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오래갈 수도 있다고 보면 엔트리에서 한 번 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었다. 결국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군 제외가 결정된 것이다.
김태균은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타율 3할8리에 7홈런, 44타점을 기록중이었다. 김태균이 있는 한화 타선과 그렇지 않은 타선은 무게감이 다르다. 상대팀이 느끼는 부담감이 하늘과 땅 차이다. 볼넷 수치가 그것을 증명한다. 올시즌 김태균은 63개의 볼넷을 얻어 이 부문서 넥센 박병호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출루율은 4할3푼1리로 3위에 랭크돼 있다. 그만큼 상대가 김태균과 정면승부하기를 꺼렸다는 이야기다. 강타자 한 명이 빠져나갔으니, 상대팀으로서는 마운드 운용이 훨씬 수월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김태균의 부상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태가 심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열흘 뒤면 다시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당분간 1루수 자리에는 여러 선수를 번갈아 가며 기용할 계획이고, 중심타선은 최진행 송광민 이양기로 꾸릴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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