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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몬스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의 끝이 보인다. 막판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에 류현진-리키 놀라스코-에디슨 볼퀘즈를 차례로 내보낸다. 28일부터 이어지는 콜로라도와의 홈 3연전 첫 2경기엔 1,2선발인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가 나선다. 30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는 미정이다.
데뷔시즌 15승 달성을 노리던 페이스도 급격히 떨어졌다. 만약 25일 경기가 최종전이 된다면, 시즌 15승은 불가능해진다. 30일 최종전에 나선다 해도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한다. 물론 현재 성적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데뷔 시즌으로 볼 수 있다. 올시즌 단 한 차례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적이 없다. 그만큼 꾸준함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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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성적 역시 좋지 않았다. 올시즌 샌프란시스코에 7승9패로 밀렸다. AT&T파크 원정 역시 2승4패로 열세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엔 류현진이 올시즌 11타수 6안타 5타점으로 약했던 '천적' 헌터 펜스가 있다. 샌프란시스코 상대 피안타율은 3할4푼1리에 이른다.
로테이션과 정서, 3선발 경쟁 앞서가는 류현진
문제는 이날 경기에 포스트시즌 3선발 자리가 달려있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다음달 4일부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돈 매팅리 감독은 원투펀치인 커쇼와 그레인키에 류현진과 놀라스코까지 총 4명의 선발투수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네 명의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돌린다 해도, 네번째 선발투수는 등판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다.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가 일찌감치 끝나면, 아예 등판하지 못할 수도 있다. 포스트시즌 3선발과 4선발은 큰 차이가 있다.
1,2선발인 커쇼와 그레인키의 순서는 굳어져 있다. 3선발은 미정이다. 류현진과 놀라스코의 자리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두 명 모두 마지막 등판 결과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놀라스코는 이후 14경기서 8승2패 평균자책점 3.14의 호성적을 보였다. 특히 8월부터는 7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대량실점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게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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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시즌 막판 페이스? 3,4선발 SF전에서 판가름 난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놀라스코 역시 오는 7일로 예정된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나서는데 등판간격에 문제가 없다. 류현진과 놀라스코 모두에게 가능성은 열려 있다. 매팅리 감독은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다. 포스트시즌 상대가 될 중부지구 1위팀이 어디로 결정되느냐도 중요한 변수다.
현재로선 혼전의 중부지구 1위인 세인트루이스의 가능성이 높다. 중부 1위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승률 2위, 다저스는 3위다. 승률 1위팀이 와일드카드팀과 만나고, 2,3위가 맞붙는 시스템상 다저스의 상대는 세인트루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같은 중부지구에서 신시내티와 피츠버그가 맹추격중이지만, 역전 우승보다는 와일드카드 단판승부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싸움이 되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올시즌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1경기 등판했다. 지난달 9일 원정경기서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11승째를 올렸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볼넷 없이 5안타만을 내줬을 뿐이다. 원정 징크스 또한 없다. 양팀의 최종 승률에 따라 홈과 원정이 정해지는데, 홈에서 강한 류현진으로선 3차전이 어디서 열리든 문제가 없게 된다. 하지만 놀라스코 역시 만만치 않다. 2경기서 12이닝 4실점(1자책)으로 2승에 평균자책점 0.75로 좋았다.
결국은 두 투수의 시즌 막판 컨디션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전이 그 마지막 무대다.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됐다.
5전3선승제에서 3선발의 역할은 크다. 2승일 경우 시리즈를 조기에 마감하고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1승1패라면 절대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중요한 자리다. 2패의 벼랑 끝에 몰린다면 당연히 승리해야만 한다. 장고를 거듭하는 매팅리 감독의 선택은 누구일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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