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타격왕 경쟁이 2파전으로 좁아졌다. 30일 잠실 두산전을 통해 장외 타격왕이던 LG 이병규(9번)가 규정타석을 채웠다. 타율 3할4푼4리. 2위는 롯데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30일 부산 SK전에서 2안타를 치며 타율을 3할4푼3리로 끌어올렸다. 3위인 LG 이진영이 3할3푼5리를 기록 중인데 남은 경기수, 최근 컨디션 등을 모두 고려해봤을 때 이병규와 손아섭이 끝까지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는 1일부터 롯데-한화-한화-두산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롯데는 LG-삼성-삼성-SK순이다. LG는 대진에 상관 없이 치열한 순위 싸움 중이기에 매 경기 긴장감이 넘쳐흐른다. 개인 타율을 신경쓸 때가 아니다. 손아섭의 경우 선두를 지켜야하는, 투수력이 좋은 삼성과의 2경기가 부담스럽다.
|
두 사람의 승부를 가를 요소는 사실상 이병규의 타석수다.
이병규는 30일 가까스로 규정타석을 채웠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 때문에 타석수가 부족하다. 384타석이다. 풀타임을 채운 손아섭의 549타석에 한참 못미친다.
결국, 이병규는 안타 1개를 치고 못치느냐에 따라 한 번에 1리의 타율이 왔다갔다 한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1리의 차이는 마지막 순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양날의 검이다. 손아섭은 한 경기에서 안타를 몰아쳐도, 반대로 죽을 쒀도 지금의 타율에서 크게 변동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병규가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친다고 하면 타율은 급등한다. 만약 이병규가 1일 롯데전에서 4타수 4안타를 치게 된다면 타율은 단숨에 3할5푼1리가 된다. 이 것은 최상의 시나리오. 만약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 3할4푼으로 떨어진다.
어떤 공이라도 때려내는 이병규가 무안타 경기를 할 확률은 많지 않다. 결국, 이병규가 1~2경기에서 몰아치기가 나온다면 경쟁에서 매우 유리해질 수 있다. 하지만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 손아섭도 끝까지 포기할 상황은 절대 아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