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 송삼봉 삼성 라이온즈 단장 그리고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10년말 한 배를 탔다.
삼성 야구는 2010시즌을 마치고 완전히 새로운 체재를 맞았다. 셋 다 초보였다. 2000년대 삼성 라이온즈의 초석을 다진 김응용 사장(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재하 단장(현 대구FC 사장) 그리고 선동열 감독(KIA 타이거즈 감독)이 동반 퇴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무리 삼성이지만 이런 큰 변화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장 단장 감독은 구단을 움직이는 3개의 큰 축이다. 모조리 초보에게 맡기는 건 리스크(위험)가 너무 큰 모험과도 같았다. 오른쪽부터 송삼봉 단장, 김 인 사장. 맨 왼쪽이 류중일 감독. 대구=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07.11/
김 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 송삼봉 삼단장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2010년말 한 배를 탔다.
삼성 야구는 2010시즌을 마치고 완전히 새로운 체제를 맞았다. 셋 다 초보였다. 2000년대 삼성 라이온즈의 초석을 다진 김응용 사장(현 한화 이글스 감독) 김재하 단장(현 대구FC 사장) 그리고 선동열 감독(KIA 타이거즈 감독)이 동반 퇴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무리 삼성이지만 이런 큰 변화가 위험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장 단장 감독은 구단을 움직이는 3개의 축이다. 모조리 초보에게 맡기는 건 리스크(위험)가 너무 큰 모험과도 같았다.
그런데 이 3명이 삼성 라이온즈를 2013시즌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 야구사를 새로 썼다.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첫 정규시즌 3연패. 과거 국내 프로야구 초창기 10년 이상을 군림했던 전설의 해태 타이거즈(현 KIA)도 못 했던 기록이다. 단기전의 명수 해태는 한국시리즈 4연패 기록은 갖고 있다.
셋은 준비된 초보였다. 김 인 사장은 라이온즈로 오기 전에 이미 성공한 CEO였다. 삼성물산, 삼성SDI, 호텔신라를 두루 거쳐 삼성 SDS사장을 역임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팀이 치르는 모든 경기를 관전하는 현장 중심의 리더다. 인사 전문가로 인재를 평가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또 요즘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포용력을 갖고 있다.
송삼봉 단장과 류중일 감독은 야전에서 삼성 야구를 이끌고 나가는 사령관이다. 둘은 이겼을 때 보다 경기에서 졌을 때 함께 술잔을 기울이는 동료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 시즌 초반 팀이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을 때 술 자리에서 송 단장에서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왜 나를 감독을 시켜서 이렇게 사람 마음을 힘들게 하느냐"고 했다. 송 단장은 그런 류 감독의 술친구로 성적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질 위치에 있는 감독의 힘든 부분을 다 받아주었다.
송 단장은 야구단 초창기 멤버로 재무, 인사 전문가다. 류 감독 역시 오리지널 삼성 멤버다. 삼성에서 프로야구 선수가 됐고, 코치를 거쳐 감독 자리까지 올랐다. 숱한 위기와 유혹을 뿌리치고 기회가 올때까지 묵묵히 기다렸다. 호남을 대표하는 선동열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첫 해 통합 우승을 했을 땐 선 감독이 만들어 놓은 팀으로 정상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리고 올해 첫 페넌트레이스 3연패를 이뤄냈다.
이제 김 사장, 송 단장, 류 감독은 초보 꼬리표를 제대로 떼냈다. 성공한 사장 단장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2013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이란 숙제가 남아 있기는 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