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든 나이트(38)와 밴헤켄(34). 누가 뭐라고 해도 믿음을 줄 수밖에 없는 원투 펀치다.
지난 4월 5경기에 등판해 4승, 평균자책점 1.13을 찍은 나이트는 5월에 1패, 6월에 1승4패로 바닥을 때렸다. 이미 충분한 검증을 거친 1선발의 부진. 대안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당연히 두 선수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야구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둘이 지난해 만큼만 해준다면 히어로즈가 큰 일을 낼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나이트와 밴헤켄은 히어로즈 전력의 핵심 변수였다. 대체가 거의 불가능한 중심선수다.
|
시즌 후반 밴헤켄의 역투가 눈부시다. 9월 7일 두산 베어스전, 9월 14일 SK 와이번스전, 9월 20일 KIA 타이거즈전, 9월 28일 LG 트윈스전까지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4연승을 달리는 동안 26이닝을 던져 1자책점. 평균자책점이 0.35이다. 이 기간에 피안타가 홈런 없이 15개였다. 그야말로 극적인 반전, 완벽한 분위기 전환이다.
10월 2일 현재 12승10패, 평균자책점 3.58. 한동안 따가운 눈총을 받았는데, 어느새 지난해 승수를 넘어섰다.
나이트는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7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 타선을 산발 5안타 1볼넷으로 막으며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등판 경기를 최고의 피칭으로 산뜻하게 마감. 지난달 4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8.18로 부진했던 나이트가 예전의 그 나이트로 돌아온 것이다. 히어로즈는 이날 승리하면서 LG를 제치고 70여일 만에 2위가 됐다.
10월 2일 기준으로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3. 분명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성적이다. 그러나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경기에서 호투를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히어로즈가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백전노장 나이트의 경험과 노련미가 필요하다.
둘의 호투에 대해 히어로즈 관계자는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지나자 구위가 돌아왔다. 아무래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다보니 중요한 시기에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국내 프로야구 9개팀 중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같은 단기전, 큰 경기에서는 늘 마운드가 높고 수비가 탄탄한 팀이 웃었다. 타선의 힘도 중요하지만 안정된 투수력이 먼저다. 살아난 나이트, 밴헤켄이 도전자 히어로즈 선수단에 힘을 불어넣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