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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자존심을 지킨 것 같아 다행이다."
하지만 역시 스타는 달랐다. 한화를 살린 건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2일 잠실 LG전에서 팀이 2-6으로 끌려가던 3회초 우규민을 상대로 추격의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한화는 김태균의 홈런 덕에 LG에 역전승을 거뒀다. 갈 길 바쁜 LG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린 셈. 이 홈런으로 김태균은 10홈런 고지를 정복,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더욱 기뻤던 것은 86년 이글스 창단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명맥을 이어오던 두자릿수 홈런 타자 배출 역사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사실 김태균이 8홈런에 그친 상황에서 지난 8월 말 갈비뼈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을 때는 한화에 희망이 없어보였다. 그대로 시즌아웃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태균은 "이렇게 끝낼 수 없다"며 복귀를 선언했고 지난달 25일 복귀해 27일 NC전, 그리고 2일 LG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한화의 자존심을 살려내게 된 것이다. 시즌 종료 2경기를 앞두고 나온 극적인 장면이었다.
김태균은 LG전이 끝난 후 "개인성적은 중요하지 않다. 팀 역사가 끈길 뻔 했는데, 팀의 자존심을 지킨 것 같아 다행"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균은 복귀 후 2홈런, 3할8푼1리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 "쉬면서 체력이 보충됐다. 힘이 있으니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