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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령탑이 선수를 신뢰하는 건 당연하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두산 김진욱 감독은 '신뢰', 넥센 염경엽 감독은 '디테일'이다.
두산의 대표적인 중간계투로 떠오른 윤명준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지난 5월 제구력 난조로 넥센전에서 대량실점했다. 빈볼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2군에서 가다듬은 뒤 두산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투수로 다시 돌아왔다.
염 감독도 선수를 믿는 것은 당연하다. 사령탑으로서 기본이다. 하지만 상황에 맞게 적재적소에 기용한다. 선수들의 역량을 파악해 잘하는 부분을 극대화시킨다. 염 감독이 선수를 믿는 방식이다.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사령탑의 스타일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염 감독은 과감했다. 그는 "하위타선 문우람 유한준 이성열이 뭔가를 해줘야 한다. 투수진에서는 강윤구와 김영민이 잘해야 한다"고 했다. 허도환에 대해서도 "하위타선에서 충분히 뭔가를 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선수와 상황까지 곁들여 설명했다.
반면 김 감독은 "김현수가 4번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야수 9명 모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두루뭉실하게 넘어갔지만, 그만큼 '야구는 선수가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팀 감독에게 필요한 것은 반대다. 투타에서 세밀하게 넥센에게 뒤지는 김 감독은 넥센의 경험부족을 공략할 수 있는 좀 더 세밀한 야구가 필요하다. 반면, 집중력이나 분위기로도 넘기 힘든 포스트 시즌 경험 부족을 가지고 있는 염 감독은 승부처에서 선수들의 심리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뚝심'도 필요하다.
과연 양팀 사령탑의 스타일이 포스트 시즌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