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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넥센.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날 두 팀의 대처는 완연히 다르다.
박병호는 좀 더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설렌다. 즐기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건 지 보여주겠다"고 했다. 넥센의 포스트 시즌 경험 부족을 고려하면 평범한 각오다.
심리적인 우위는 넥센에 있다. 올해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던 넥센은 이미 목표를 달성한 상황이다. 반면 두산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때문에 홍성흔은 "부담감은 아무래도 우리가 더 있다. 야구 팬이 생각하기에 넥센과 LG는 선전에 선전을 거듭한 것이고, 우리는 올라올 팀이 올라왔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넥센에게 포스트 시즌의 없다는 점은 확실히 아킬레스건이다. 따라서 이 약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택근과 박병호가 언급한 것처럼 넥센 선수단은 '즐기자'는 모토를 정했다.
경험이 없는 팀이 패기와 힘으로 거침없이 간다는 이미지. 지금 상황에서 무난하면서도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다.
부담감이 많은 두산은 확실히 선택의 애매모호함이 있을 수 있다. '즐긴다'는 컨셉트는 넥센이 밀릴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풍부한 포스트 시즌 경험이 있는 두산으로서는 그동안 항상 이런 컨셉트를 채택했다. 따라서 부적절할 수 있다.
경험이 많은 두산으로서는 부담감을 온전히 수용하면서,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간 '죽기살기, 생계형 야구'를 선택했다. 두산에게는 최선의 선택이다.
게다가 넥센보다 우위에 있는 포스트 시즌 경험을 은연 중에 과시하는 효과도 있다. 즐기는 야구를 넘어서 절실한 야구를 택했다는 의미다. 드러나진 않았지만, 두 팀의 심리전은 미디어데이부터 맞붙었다. 이제 심리전을 바탕으로 한 결과만이 남았다. 목동=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