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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을 수밖에 없었다."
9일 넥센과 두산의 준PO 2차전 해설을 맡은 박 위원은 이날 박병호의 홈런에 대해 "두산이 몸쪽 공략을 소홀히 한 데 따른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박병호를 능가하는 거포 능력으로 명성을 떨쳤던 박 위원이다.
박병호가 가운데나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강한 반면 몸쪽 승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증거다.
하지만 1차전 두산 선발 니퍼트는 몸쪽 공을 거의 던지지 못했다. 박 위원은 "예전의 니퍼트는 몸쪽 공을 잘 던지는 선수다. 그런데 이번 1차전에서는 박병호를 중심으로 그 전-후 타자를 상대하는 피칭을 관찰하면 몸쪽 공을 던지지 못했다"면서 "타자 입장에서는 상대 투수가 까다로운 몸쪽 공을 던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마음이 편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니퍼트는 왜 몸쪽 승부를 하지 못했을까. 니퍼트 개인의 컨디션 문제가 우선 큰 것으로 보인다. 넥센 측의 예측을 덧붙이자면 니퍼트는 이날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는데 박병호를 상대해서도 '어디 칠테면 한번 쳐보라'는 식으로 너무 강하게 밀어붙였을 가능성도 있다. 의욕이 너무 앞섰던 게다.
여기에 박 위원은 색다른 예측도 제시했다. 지난 9월 29일 목동 두산-넥센전이 사례다. 당시 넥센은 박병호가 3개 홈런을 몰아친 덕분에 11대6으로 승리했다.
이 때 박병호가 날린 홈런 타구 중 2개는 펜스 왼쪽으로 날아간 공이었다는 게 박 위원의 설명이다. 이날 경기 선발이 니퍼트는 아니었지만 한 경기에 기록적인 홈런을 맞은 두산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박 위원은 "가장 최근 박병호에게 당한 경기여서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있었을까? 니퍼트가 이상하리만치 포수의 리드를 따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