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1홈런’ 준PO, 뜻밖의 ‘홈런 가뭄’

기사입력 2013-10-10 13:01


사진 : 준플레이오프 1차전 1회말 2사 후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넥센 박병호

준플레이오프가 예상 밖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10월 8일부터 양일간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는 양 팀의 방망이를 감안하면 화끈한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였습니다. 하지만 1차전과 2차전을 통틀어 한 경기에서 5점 이상 득점한 팀이 없을 정도로 적은 점수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홈플레이트부터 외야 담장까지의 거리가 짧아 홈런이 양산될 것이라 예상된 목동구장에서 홈런이 단 1개만 기록된 것도 뜻밖입니다. 1차전 1회말 2사 후 박병호의 솔로 홈런이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터진 유일한 홈런입니다. 초장부터 홈런으로 무력 시위한 박병호의 존재감이 1차전과 2차전의 향방을 좌지우지했다는 평도 있지만 넥센과 두산 타선의 힘을 감안하면 2경기 1개는 적은 홈런 숫자임에는 분명합니다.

넥센은 자타공인의 거포 군단입니다. 126개의 홈런으로 팀 홈런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당 평균 1개에 육박하는 홈런을 터뜨린 것입니다.

37개의 홈런을 터뜨린 홈런왕 박병호를 비롯해 22개로 홈런 5위에 오른 강정호, 18개로 8위인 이성열, 그리고 15개로 12위인 김민성까지 중심 타선의 홈런 생산 능력은 놀라웠습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두산은 팀 홈런 95개를 기록해 9개 구단 중 4위였습니다. 잠실구장을 공동으로 홈으로 사용하는 LG의 팀 홈런 59개와 비교하면 두산의 장타력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두산 타자들 개인의 면면을 살펴봐도 홈런 10위 이내에는 이름이 없지만 김현수가 16개로 11위, 홍성흔이 15개로 12위에 올랐습니다. 이밖에 이원석이 10개로 두 자릿수 홈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따라서 준플레이오프가 화끈한 홈런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충분히 가능했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1차전과 2차전에서는 '홈런 가뭄'이 이어졌습니다. 넥센 타선이 2경기 동안 17개의 사사구를 얻은 것에서 드러나듯 두산 투수진이 넥센의 홈런 생산 능력을 극도로 경계한 탓도 있습니다. 그러나 두산 투수진이 정면 승부를 하는 상황에서도 넥센의 중심 타선은 좀처럼 홈런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산의 중심 타선은 홈런은커녕 안타조차 제대로 치지 못하는 빈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속으로 4번 타자로 기용된 김현수가 도합 8타수 무안타로 출루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3번 타자 민병헌과 5번 타자 홍성흔도 각각 6타수 1안타로 부진합니다.


내일 거행될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잠실구장으로 무대를 옮깁니다. 규모가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치러지는 만큼 홈런이 터질 확률은 더욱 낮아집니다. 예상 밖의 '홈런 가뭄'에 시달리는 준플레이오프가 3차전 이후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