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목동 본즈' 박병호, 잠실에서도 터질까?

기사입력 2013-10-11 11:20



넥센은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남은 3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두산 입장에선 목동에서 2연패가 너무나 뼈아프다. 안방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인 넥센이 잠실 원정에선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선 넥센은 홈에서 두산에 6승2패로 앞섰지만, 잠실 원정에서 두산에 3승5패로 밀렸다.

드넓은 잠실구장은 다른 구장과 다른 특성을 갖고 있다. 홈런이 적게 나오고, 타구의 코스만 좋다면 빠른 발로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두산은 잠실에 특화돼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넥센은 호쾌한 장타력을 갖춘 박병호와 다른 중심타자들의 펀치력이 목동에 특화돼있다.

두산은 1,2차전에서 넥센 4번타자 박병호에게 당했다. 포스트시즌 데뷔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올린 박병호는 1,2차전 통틀어 홈런 1개로 5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지만,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얻어내면서 출루율 5할5푼6리를 기록중이다. 득점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개를 올렸다.

1차전에서 박병호에게 홈런 이후 고의4구와 고의성 짙은 볼넷을 내주면서 한 수 접고 들어간 두산은 2차전에선 고의4구 사인을 내고도 폭투를 범하고, 재차 폭투를 하는 등 자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병호 포비아'에 스스로 발목을 잡힌 꼴이었다.

그렇다면 박병호의 잠실구장 성적은 어떨까. 박병호는 올시즌 잠실 16경기(두산과 LG 8경기씩)에서 타율 3할1푼6리 1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1개밖에 없었고 장타율도 3할8푼6리로 좋지 않았지만, 출루율은 4할6푼1리로 여전히 좋았다. 어김없이 안타 생산은 계속 됐고, 상대의 견제에 따라 볼넷도 많았다. 경기당 볼넷 1개로, 모든 구장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홈런이 나오지 않아도 박병호의 타격은 괜찮았다. 상대는 여전히 박병호를 두려워했다.

게다가 3차전 선발투수인 노경은 상대로도 강했다. 박병호는 올시즌 노경은과 12번 상대해 9타수 4안타 9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안타 4개 중 3개가 홈런일 정도로 노경은을 무참히 공략했다.


3차전의 키워드 역시 '박병호'다. 노경은과 박병호의 맞대결, 그리고 나머지 두산 투수들과 박병호의 맞대결이 승패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 역시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박병호 시리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8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과 넥센의 경기가 열렸다. 1회말 2사서 넥센 박병호가 중월 솔로홈런을 친 후 가슴을 치며 3루를 돌고 있다.
목동=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10.08.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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