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김기태 감독, 아침 안먹고 면도도 안한 이유는?

최종수정 2013-10-17 16:03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경기전 LG 김기태 감독이 경기장에 나와 취재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3.10.17/

"오늘은 아침을 안먹고, 점심만 먹었습니다."

LG 김기태 감독은 평소 징크스 같은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요행을 바라기 보다는 뚝심있게 자신의 야구를 밀고 나가는 스타일. 하지만 이런 김 감독도 플레이오프라는 큰 경기를 앞두고는 긴장도 되고 승리가 정말 간절했나보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오늘 아침을 안먹고 점심만 먹고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있었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2대4로 석패해 2차전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 김 감독은 "어제 아침을 먹고 점심을 안먹고 경기를 했더니 지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침을 안먹고 이른 점심을 먹고 경기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다. 평소 경기 전 깔끔하게 면도를 하고 나오는게 습관인 김 감독은 이날 면도도 하지 않고 경기장에 나왔다. 어떻게든 전날과는 다른 하루를 만들고 싶었나보다. 생활 패턴이 바뀌면 패배가 승리로 바뀔 것만 같다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에서다.

전날 경기와 비교해 타순도 달라졌다. 1차전에서는 공격적인 야구를 위해 이병규(7번)를 2번 타순에 배치했었다. 이병규는 1회 동점 투런홈런을 치는 등 활약했다. 하지만 하위타선이 문제였다. 6, 7, 8, 9번 타순에서 안타가 1개도 안나왔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는 김용의가 2번, 이병규가 6번으로 내려간다. 또, 전날 9번을 쳤던 오지환을 7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상위 타순에서는 조금 더 짜임새 있는, 그리고 하위 타순에 힘을 불어 넣는 작전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