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노경은이 말하는 넥센 효과

최종수정 2013-10-17 05:56

5번의 대결 중 4번이나 연장전을 펼치는 혈투를 벌이고 올라온 플레이오프. 두산은 힘이 빠지지 않았다. 선발 노경은이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텨주면서 승리의 기회를 잡았고 놓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플레이오프 1차전서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되며 MVP에 오른 노경은은 "플레이오프에서 선발승을 한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하다보면 이기겠지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승리투수가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첫 PS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1차전 선발이라 부담이 컸을 것 같은데 오히려 "플레이오프라는 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뭔가 특이하고 다른게 있어야 하는데 LG와 하다보니까. 정규시즌 때도 이 정도는 하니까 PO라는 것이 안느껴졌다"고 했다. 너무 긴장을 안해서였을까. 초반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다고 했다. "정규시즌 때도 나흘 쉬나 닷새 쉬나 컨디션은 상관이 없었는데 오늘은 맘이 편했는데 긴장을 안해서인지 팔이 안넘어 왔다. 직구가 안가더라"면서 "1회 홈런맞고 2볼 상황에서 포수 재훈이가 올라왔을 때 직구가 안가니까 맞혀잡자고 했다. 더블플레이가 나오면서 좀 풀렸다"고 했다.

넥센과 경기를 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강한 상대를 만난 뒤 다음 상대가 강하게 보이지 않는 효과를 이번 PO 1차전서 봤다는 것. "정규시즌 때도 넥센과 상대한 뒤에 만난 팀은 이상하게 더 쉬워보였다"는 노경은은 "넥센이 그만큼 끈질기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팀 아닌가. 5차전서도 9회에 동점을 만들고…. LG와 경기를 하면 이기고 있으면 그 상태로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7회부터 던진 홍상삼에 대해 칭찬 세례. "상삼이가 블론세이브를 해도 난 상삼이가 올라오면 든든했다"는 노경은은 "제구를 떠나 구위가 좋다. 계속 볼을 던져도 막을 것 같다. 상삼이 포크볼이 직구와 거의 똑같이 오기 때문에 타자들이 치기 힘들다"고 했다.

6회까지 88개의 공을 던진 뒤 7회말 교체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이 전혀 없었다고. 오히려 점수를 낸 뒤 교체를 바랐다고 했다. "만약 점수가 안났으면 계속 던졌을 것이다. 이번엔 점수가 나자마자 감독님을 봤다. 마침 긴박하게 감독님과 코치님이 말씀을 나누길래 교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상삼이에게 몸풀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말의 힘을 믿었다. "준PO 때 2연패 한 뒤 선수들끼리 무조건 올라간다고 말했다. 말이 씨가 된다고 그대로 됐다"면서 "이번엔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가자고 했다. 이미 체력을 많이 썼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고 쉬자고 했다"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6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두산이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펼쳤다. 6회 2사 1루에서 이병규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두산 노경은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16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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