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투-타 엇박자 vs 체력 저하, 과제 남긴 2차전

기사입력 2013-10-17 21:54


17일 잠실구장에서 LG와 두산이 201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펼쳤다. LG가 두산에 2대0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후 김기태 감독이 리즈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3.10.17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2-0의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김기태 감독과 검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0.17/



리즈의, 리즈에 의한, 리즈를 위한 경기였다. 톱타자 박용택이 조연을 자청했다.

LG가 선발 리즈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계속 된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리즈와 박용택의 투-타 맹활약 속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 양 팀은 하루를 쉰 뒤 19,20일 같은 장소에서 3,4차전을 벌인다.

전날 패한 LG가 초반 기선제압을 했다. 이날 최대 관건은 LG 선발 리즈의 제구력 여부. 두산 타자들은 두가지 시나리오를 들고 나왔다. 리즈가 영점이 잡히면 패스트볼 위주로 이른 카운트에서 적극 공격, 영점이 안 잡히면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면서 흔들기. 하지만 리즈는 두산 타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았다.경기 시작하자마자 150㎞ 후반대 광속구로 삼자범퇴를 솎아냈다. 리즈를 지켜본 두산 선발 이재우의 마음이 급해졌다. 완벽한 투구를 하려다 오히려 밸런스가 흐트러졌다. LG는 2회초 이병규 오지환의 연속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윤요섭의 희생플라이와 박용택의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 양상은 단순했다. 두산 타자들이 삼장법사에게 잡힌 손오공처럼 리즈에게 꼼짝 없이 눌려 있는 사이 LG 타자들은 도망갈듯 도망가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LG는 7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보냈지만 후속타 불발과 주루 미스 속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이 꿈틀거릴만한 흐름. 하지만 지친 두산 타자들은 최고 시속 160㎞의 광속구와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던진 리즈의 공에 타이밍을 맞히지 못했다. 리즈에게서 뽑아낸 유일한 안타는 5회 홍성흔의 내야안타였다. 8이닝 동안 107개를 던지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탈삼진은 무려 10개였다. 압도적 투구로 2차전 MVP로 뽑힌 리즈는 상금 100만원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숙박권(100만원 상당)을 받았다. 9회 등판한 봉중근은 1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포스트시즌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톱타자 박용택은 2회 적시 2루타를 포함, 4타수4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비록 마운드 힘으로 승리했지만 무려 12개의 잔루를 기록하는 등 투-타 엇박자 해결이란 과제를 풀지 못했다. 7명의 투수를 동원한 두산은 위기마다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체력 저하 극복이 화두로 떠올랐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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