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우규민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책과 후속투수의 폭투로 땅을 쳤다.
우규민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91개의 공을 던지면서, 두산 타선에 4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7회엔 사구 2개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첫 실점은 2회 나왔다. 2회말 1사 후 이원석과 오재원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모두 내야와 외야 사이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였다. 배트 중심에 제대로 맞지 않아 오히려 행운의 안타가 됐다.
오재원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2사 1,2루. 최재훈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치나 싶었다. 하지만 1루수 김용의는 파울라인을 타고 온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미트에 맞은 타구는 1루 불펜 앞까지 굴러갔다. 이 사이 3루를 돈 이원석은 홈까지 내달렸다. 실책으로 인한 첫 실점이었다.
3회에도 실점 위기가 있었다. 2사 후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공이 뒤로 빠지면서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가 됐다. 이후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낸 우규민은 이원석에게 투수 앞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글러브로 공을 제대로 막았으나, 글러브 맞고 떨어진 타구를 찾지 못해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하지만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추가실점은 막았다.
우규민은 1-1 동점이 된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임재철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최재훈의 희생번트 이후 김재호에게 또다시 사구를 허용했다. 결국 LG 벤치는 좌완 이상열로 교체를 지시했다.
이상열이 폭투를 범해 1사 2,3루가 됐고,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우규민의 실점은 2점이 됐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