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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두산 4차전 선발 유희관. 준플레이오프에서 그는 완벽한 두산의 에이스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본 그의 패스트볼은 160㎞의 강속구 부럽지 않았다.
보통 멀리던지기의 거리와 구속은 비례한다. 유희관은 투수 중 매우 멀리 던진다. 하지만 구속은 평범하다. 이를 보고 두산 김진욱 감독은 항상 유희관을 보고 미스테리한 선수라고 한다.
하지만 별별 방법을 다 써도 구속은 늘지 않았다. 그는 "구속을 늘리기 위해 하체훈련, 어깨훈련 등 별 짓을 다했지만, 구속은 늘지 않았다"고 했다.
보통 그의 패스트볼은 135㎞ 정도 나온다. 힘껏 던지면 136㎞, 제구력에 신경쓰면 130㎞대 초반에서 구속이 형성된다.
궁금한 게 있었다. 그에게 140㎞가 넘는 패스트볼을 던진 경험이 있을까.
플레이오프에 들어와 그에게 '생애 최고의 구속이 얼마인가. 140㎞를 넘긴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물론 구속에 대한 압박감을 주는 질문은 아니었다. 130㎞대의 평범한 패스트볼을 던지고도 맹활약을 펼치는 그에 대한 호기심 섞인 질문이었다.
그는 싱긋이 웃으면서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의 생애 최고의 구속은 얼마일까.
그는 "138㎞"라고 했다. 생애 두 차례 138㎞의 패스트볼을 던진 적이 있다. 중앙대 시절 한 차례, 프로에 들어와서 한 차례 던졌다.
그는 "정말 마음놓고 세게 던졌는데, 138㎞를 기록한 적이 두 번 있다. 근데 죽어도 140㎞는 못 넘기겠더라"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느림의 반란'에 도전한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