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의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통합 우승했을 때와 비교하면 어떤 상황일까.
지난해 삼성 야구는 조금 달랐다. 이승엽이 가세하면서 타선에 좀더 무게감이 실렸다.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결국 승률 6할1푼1리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당시 팀 타율은 2할7푼2리. 팀 평균자책점은 3.39였다. 두 부문 모두 1위였다. 2위 SK와의 최종 승차는 8.5게임.
삼성 투수진은 총 6경기에서 21실점(29득점)을 했다. 두 팀이 총 10홈런을 주고받았을 정도로 예상 외의 난타전이었다. 2011년과는 크게 달랐다.
올해는 삼성의 한국시리즈 파트너가 달라졌다. 두산이다. 삼성은 상대가 누구인지 보다 그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통합 3연패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더 중요하다.
삼성이 올해 정규시즌 우승을 하는 과정에서 지난 2년 보다 더 힘겨웠다. 팀 승률이 5할9푼5리로 6할 밑으로 떨어졌다. 정규시즌 2위 LG와의 승차가 2게임. 그리고 이번에 붙을 4위 두산과의 승차는 3.5게임 밖에 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상대했던 SK 보다 이번에 상대할 두산과의 기본 전력차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의 올해 팀 타율은 2할8푼3리(2위), 팀 평균자책점은 3.98(4위)이다. 타율은 지난해에 비해 올라갔지만 마운드의 위력이 떨어졌다.
삼성은 올해 정규시즌을 하면서 LG 넥센 두산의 거센 도전을 받았다. 1위 수성의 고비가 몇 차례 있었다. 그러면서 삼성은 다른 팀들에게 이제 삼성도 해볼만 상대라는 인상을 주었다. 삼성은 LG와 넥센에 시즌 상대전적에서 각각 7승9패, 넥센에 7승8패1무로 조금씩 밀렸다. 두산에는 9승7패로 앞섰다.
정규시즌 삼성 마운드의 골칫거리는 외국인 투수였다. 로드리게스와 대체 선수로 영입한 카리대가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또 수술 후 재활 치료를 한 권오준이 시즌을 통째로 쉬웠다. 정현욱이 LG로 이적하면서 불펜에 공백이 생겼다. 그 여파가 고스란히 삼성의 평균자책점을 나쁘게 만들었다. 배영수(14승, 4.71)와 장원삼(13승, 4.38)이 승수에선 기대치를 충족시켰지만 평균자책점에선 좋았다고 볼 수 없다.
올해 삼성은 지난해 못지 않은 타선의 힘을 갖고 있다.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강타선은 언제라도 큰 것 한방을 쳐줄 수 있다.
따라서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지난 2년 보다 더 두산의 거센 도전을 받을 수 있다. 두산은 준PO와 PO를 하면서 체력적으로는 지쳤겠지만 정신력면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삼성 마운드가 정규시즌 때보다 안정감을 보여준다면 3연패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정규시즌 때보다 더 망가질 경우 어려운 시리즈가 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