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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임재철은 자타가 공인하는 가장 강한 어깨를 가진 외야수다.
9회에 빠른 주자 이대형이었다. 따라서 LG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을 잡은 선수가 임재철이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3루에 주자를 멈췄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아쉬움을 표출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반대로 보면 그만큼 임재철의 수비가 인상적이었다는 의미.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는 외야수도 잘못된 송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야구공의 실밥을 순간적으로 어떻게 걸쳐서 잡느냐에 따라 송구의 정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재철의 송구는 수준이 다른 정확도를 자랑한다. 당연히 이유가 있다.
임재철의 독특한 훈련법 때문이다. 그는 "보통 외야수들은 잡은 뒤 특정한 부분의 실밥을 걸쳐야 공을 정확하게 날릴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그런 루틴을 만들지 않았다. 실밥을 걸치든, 그렇지 않든 송구의 방향에 영향을 받지 않는 훈련을 했다"고 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외야타구를 잡은 뒤 자신이 만든 루틴에 따라 실밥을 걸쳐서 잡아 송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조금이라도 어긋나게 잡으면 정확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임재철은 어떤 그립으로 공을 잡든 비슷한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3차전 임재철의 '레이저빔'에는 그의 노하우가 숨어있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