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승부, 작은 틈 하나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이미 치러진 넥센과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그리고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에서 그대로 입증됐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면 '사기' 뿐만 아니라 전력 면에서도 적어도 한 가지 쯤은 삼성보다 앞선 면이 있어야 한다. 그런 강점을 부각시켜야 경쟁력이 생긴다. 그렇게 볼때 현 상황에서 두산이 가장 확실한 우위를 보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내야의 핵심을 이루는 유격수와 2루수 '키스톤'의 수비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정병곤이나 김태완 모두 훌륭한 수비력을 지닌 선수들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 경험이 없다는 게 불안요소다. 기본적인 수비력은 있지만, 이게 제대로 유지될 지에 대해서는 실제 경기를 치러봐야 안다. 그래서 확실한 믿음을 갖기 어렵다.
이런 불안한 키스톤을 가동해야 하는 삼성에 비해 두산 키스톤은 포스트시즌을 통해 확실한 신뢰감을 만들어놨다. 유격수 김재호와 2루수 오재원의 조합은 광대한 수비범위와 안정된 캐치 그리고 정확한 송구로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두산은 적어도 키스톤에서 만큼은 삼성에 비해 확실하게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전쟁에서 이기려면 아군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결국 두산으로서는 삼성의 거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키스톤을 집중적으로 흔들 필요가 있다. 더불어 안정적인 김재호-오재원의 키스톤 역시 강한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키스톤의 우세를 시리즈 내내 유지할 수 있다면 두산이 얻는 전력 상승효과는 매우 커질 수 있다. 삼성의 통합 3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