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너무도 뼈아픈 '주자 3루서 폭투'

기사입력 2013-10-28 07:56


두산과 삼성의 2013 한국시리즈 3차전이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2사 3루 삼성 배영섭 타석때 두산 홍상삼이 폭투를 범하고 있다. 3루주자 박한이가 홈인하며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한국시리즈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그렇게도 "실수를 조심하라"고 했다.

두산은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서 수비가 무너지면서 연패를 당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말 수비때 홍상삼이 박병호 타석에서 폭투를 3개나 범하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 결국 2대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홍상삼은 주자가 3루에 있을 때가 항상 문제가 됐다.

홍상삼은 150㎞에 이르는 빠른 공에 포크볼이 주무기다. 홍상삼의 포크볼은 직구처럼 날아들다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낙차가 무기. 구속은 120㎞대 후반에서 130㎞대 후반까지 다양하기까지 하다. 제구력이 뒷받침될 경우 홍상삼의 포크볼은 삼진을 잡는데 아주 좋은 승부구가 된다. 하지만 주자 3루 상황의 포크볼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자칫 폭투가 결정적인 점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은 0-2로 뒤진 7회말 세 번째 투수로 홍상삼을 올렸다. 홍상삼은 지난 25일 2차전 이후 이틀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그러나 홍상삼은 선두 박한이를 수비 실책으로 내보내며 좋지 않은 상황으로 몰렸다. 2루수 오재원이 공을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했다. 이어 이지영의 희생번트와 정병곤 타석때 박한이의 도루로 1사 3루. 홍상삼은 정병곤을 147㎞짜리 바깥쪽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1번 배영섭 타석에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홍상삼은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129㎞짜리 포크볼을 던졌다. 그러나 공은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원바운드된 후 포수 최재훈의 가랑이 사이를 빠져나가는 폭투가 됐다. 3루주자 박한이는 여유있게 홈을 밟아 스코어는 0-3으로 벌어졌다. 5구째를 던지기 직전 박한이가 홈을 향해 스킵 동작을 취하자 홍상삼은 당황한 듯 견제 동작을 취하며 인터벌을 가졌다. 박한이의 노련한 스킵 동작에 홍상삼이 심리적으로 흔들렸을 수도 있다. 4구까지 140㎞대 후반의 빠른 공의 완벽한 코너워크로 배영섭을 상대하던 홍상삼은 5구째 야심차게 던진 포크볼이 뒤로 빠지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결국 배영섭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으며 이닝을 마친 홍상삼은 팀타선이 이어진 7회말 공격서 2점을 만회해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홍상삼의 5번째 폭투가 이날 경기 후반 두산을 어렵게 만든 요인이 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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