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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선 한 경기가 곧 결승전이다. 한 타자, 한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의 탄식과 기쁨의 환호성이 터진다. 진 쪽은 사소한 것도 불만이고, 이긴 쪽은 모든 게 다 아름다워 보인다. 담당기자가 잠시 이성을 내려놓고 철저히 팬의 눈으로 철저히 편파적인 관전평을 썼다. 팬과 공감하는 편파 해설, 용감한 관전평이다. <편집자주>
<삼성편에서>-두산 방망이 힘 빠지는 소리 들린다
삼성 두번째 투수 차우찬에게 꽁꽁 묶였다. 힘을 앞세워 찍어누르는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차우찬이 6⅓이닝 동안 버틸 때 3안타 3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두산 타자들의 집중력 부족은 병살타 3개로 입증됐다. 3회 최준석, 5회 김현수, 그리고 손시헌이 6회 병살타를 쳤다. 최준석은 바깥쪽에 슬라이더를 무리하게 끌어당겼다. 김현수의 잘 맞은 땅볼 타구는 삼성 3루수 박석민의 호수비에 걸렸다. 손시헌의 타구는 평범한 3루 땅볼이었다.
두산은 결국 1회말 기선을 제압하는 2득점을 뽑아 놓고도 타선에서 힘이 빠지면서 경기 내내 살떨리는 승부를 했다. 또 두산 불펜은 9회 1실점을 허용하면서 아찔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 야수들의 체력은 분명히 떨어졌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총 13경기를 했다. 누적된 피로를 정신력으로 버텨내고 있다. 부상 선수도 속출하고 있다. 방망이 스피드는 자꾸 떨어진다. 한국시리즈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조급증을 갖고 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려면 1승이 남았다. 아직 두산이 샴페인을 터트릴 때가 아니다. 좋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삼성은 타선만 살아난다면 남은 3경기를 모두 쓸어담을 수 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