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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추신수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1억달러를 넘길 것인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정도다. 사진은 지난 2월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추신수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첫 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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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FA 시장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추신수의 몸값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도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가 과연 어느 정도의 대우를 받을 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유력 언론의 기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추신수의 몸값을 예측하고 나섰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포스트의 마이크 푸마 기자가 추신수의 예상 액수를 언급하더니 10일에는 ESPN의 제리 크래스닉 기자가 자신이 들은 소식을 전했다. 두 기자 모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선이 닿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했다.
푸마 기자는 '보라스가 추신수를 9000만달러 선수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눈 소식통의 제보다'라고 전했다. 크래스닉 기자는 '보라스가 추신수의 계약에 대해 제이슨 워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맺은 1억2600만달러 이상의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라고 쓰며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까운 지는 알 수 없으나, 구체적인 액수가 언급됐다는 자체가 흥미롭다.
사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추신수의 몸값에 대해 '1억달러 이상'이라는 말이 월드시리즈 직후 보라스 주변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크래스닉 기자가 소개한 것처럼 보라스는 지난달 추신수가 제이슨 워스 이상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강조한 적도 있다. 두 기자의 트위터 내용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어도, 구단들이 추신수에 관심을 나타내며 보라스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SPN, CBS, 뉴욕 포스트, 뉴욕 타임스, 야후스포츠 등 지금까지 현지 언론이 언급한 추신수의 행선지는 7~8팀에 이른다. 동부의 명문 뉴욕 양키스와 메츠, 보스턴 뿐만 아니라 원소속팀인 신시내티를 비롯해 중부지역의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 휴스턴, 서부에서는 시애틀, LA 다저스 등이 추신수에게 어울리는 팀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 추신수급 선수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을 지닌 팀들이다.
문제는 관심을 표명한 팀들이 추신수의 가치를 실제 어느 정도로 산정해 놓았는가이다. 보라스가 비교 대상으로 삼은 워스는 지난 2010년 12월 워싱턴과 7년간 1억2600만달러에 계약을 했다. 워스 역시 에이전트가 보라스이며, 계약 당시의 나이는 지금의 추신수와 같은 31세였다. FA 계약 당시 워스 통산 성적은 타율 2할7푼2리, 120홈런, 77도루, 출루율 3할6푼7리, 장타율 4할8푼1리였다. 추신수의 통산 성적은 타율 2할8푼8리, 104홈런, 105도루, 출루율 3할8푼9리, 장타율 4할6푼5리. 장타력을 제외하면 추신수가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보라스가 워스 이상의 몸값을 요구할 수 있는 이유다. 그러나 추신수의 수비력이 저평가받고 있다는 점과 최근 들어 나이 30대 선수에 대한 7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구단들이 꺼리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지난 5일 원소속팀으로부터 1410만달러의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를 받은 FA는 추신수를 비롯해 13명이다. 이들이 퀄리파잉 오퍼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마감일은 12일이다. 이를 거절하게 되면 원소속팀과 재계약할 뜻이 없다는 의미가 된다. 결국 12일이 지나야 FA 시장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즉 추신수의 몸값에 관한 언론 보도는 아직은 추측에 불과하다. 보통 추신수와 같은 거물급 FA의 거취는 12월초 열리는 윈터미팅 이후에 결정된다. 시장에 나가 전략을 짜고 흥정할 시간은 충분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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