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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이달말까지 선수별 고과를 매길 예정이다. 2013시즌 성적을 토대로 한다. 그 결과를 갖고 12월부터 1월 중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연봉 협상을 하게 된다.
구단은 FA를 영입하면서 쓴 돈과 연봉 계약에 쓸 돈은 잣대를 다르게 가져갈 복안이다. 반면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동안 꾹 참고 팀의 입장에서 양보를 해왔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은 이번엔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킬 요량으로 버틸 가능성이 높다.
손아섭은 올해 개인 성적으로 보여주었다. 타율 3할4푼5리, 172안타, 11홈런, 69타점, 36도루. 팀내 최고 성적인 건 말할 필요도 없다. 2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타율과 도루 부문에서도 2위를 마크했다. 자타공인 국내 야구를 대표하는 톱 클래스의 타자가 됐다. 단지 팀이 정규시즌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손아섭 개인으로는 자기 몫 이상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그는 롯데 구단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연봉을 제시할 지 기다리는 상황이다.
손아섭 주변에선 손아섭은 100% 인상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소 4억원 이상인 셈이다. 내년이면 손아섭은 프로 8년차가 된다. 올해 8년차 최고 연봉은 장원삼의 4억원이었다. 역대 8년차 최고 연봉은 이승엽이 2002년 받았던 4억1000만원이었다.
손아섭이 100% 인상돼 4억2000만원을 받으면 이승엽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송승준(올해 3억1000만원) 김성배(1억500만원) 이명우(9000만원)도 연봉 인상이 불가피한 선수들이다. 송승준은 12승(6패), 김성배는 31세이브, 이명우는 20홀드를 했다. 3명 모두 지난해 개인 성적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연봉 인상 기대치가 클 수밖에 없다.
롯데 구단은 일정액의 연봉 인상분은 감안하고 있다. 하지만 FA 시장에선 큰 돈을 쓴 만큼 연봉협상에서도 후하게 나올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개인 성적이 전년도 대비 떨어진 선수는 연봉 삭감이 불가피해보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