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위해 망가질줄 아는 김용의, 이게 프로다

기사입력 2013-12-01 11:38


사진제공=LG트윈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러브 페스티벌. 1년에 딱 하루 선수들과 팬들이 직접 만나 호흡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올해 러브 페스티벌 역시 3000장의 입장권이 판매 개시 15분 만에 매진이 되며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다. 사인회, 선수들과의 커플댄스 등 겨울 강추위를 녹일 만한 다채로운 행사도 이어졌다. 그 중 가장 이목을 끈 건 김용의의 장기자랑이었다. 원맨쇼였다. 노래에 이어 댄스타임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러브 페스티벌의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김용의가 해적 복장을 하고 나타났다. 인기 예능프로그램은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장미하관팀이 불렀던 '오빠라고 불러다오'를 열창했다.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곧바로 섹시한 의상을 갈아입은 후 걸그룹 씨스타의 '나혼자'에 맞춰 치어리더들과 함께 농염한 섹시댄스까지 췄다. 얼굴은 부족하지만 길쭉한 팔다리와 각선미는 치어리더들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잠실구장이 웃음의 쑥대밭이 된 건 당연한 일이었다.


사진제공=LG트윈스
일본 고지 마무리훈련을 마치고 29일 입국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이런 무대가 만들어졌다. 김용의는 "일본에서 야구를 하고왔나, 아니면 이 쇼를 위해 준비하고 왔나"라고 묻자 "당연히 야구를 하고 왔다"며 웃는다. 김용의는 LG를 대표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데 대해 "장기자랑 후보 명단에 내 이름이 있었다. 이왕이면 '노는 건 이렇게 노는거다'라는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군 복무 시절 이런 장기자랑에 많이 나갔다. 전역과 동시에 끼 발산은 하지 말자고 내 스스로 다짐했는데 참지 못했다. 사실 이런 무대는 몸에 베이었어야 나오는 것이다"라며 넉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춤은 29일 입국 후 하루 연습을 했다고 한다. 선곡, 무대 아이이디어 등도 본인이 직접 짰다. 의상도 이벤트 업체를 통해 직접 빌렸다. 김용의는 "팬들의 반응이 좋아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내 끼의 반도 못보여뜨렸다. 다음에는 더욱 화끈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프로선수로서 이런 팬서비스를 한다는 자체가 긍정적인 일.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야구로 보여주는 것이다. 김용의는 한 달간 이어진 일본 마무리 훈련에 대해 "올시즌 공수주 모두에서 부족했다. 전체적인 부분을 보완하는데 힘썼다"며 "12월에도 게으르게 살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화끈한 팬서비스로, 그리고 화끈한 야구로 LG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게 김용의의 각오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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