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승 도전? ‘외국인 농사’에 달렸다

최종수정 2013-12-03 11:16

사진 : 리즈

LG가 스토브리그에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임재철을 얻은 LG는 FA 보상 선수 지명과 자유 계약을 통해 투수 신승현과 김선우를 영입했습니다. 외야수 이대형이 FA 자격을 얻어 LG를 떠났지만 3명의 영입 선수를 감안하면 스토브리그에서 착실히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일부에서는 LG가 내년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다소 성급한 예상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이 마무리 오승환을 잃었고 준우승팀 두산이 대거 전력이 유출된 것에 반해 LG는 오히려 전력이 보강되었으니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박경수, 윤지웅 등 병역 복무를 마친 선수들까지 가세하니 설득력이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LG의 내년 시즌 우승 도전 여부는 외국인 선수 3명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작년보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 더 보유하게 된 규정 변화가 LG는 물론 나머지 8개 구단의 전력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LG의 외국인 선수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리즈가 10승 13패 평균자책점 3.06에 188개의 삼진을 빼앗아 탈삼진왕에 올랐지만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주키치는 4승 6패 평균자책점 6.30에 그쳤습니다. 구위가 떨어진 주키치는 8월 중순 1군 무대에서 사라진 뒤 다시는 1군에 복귀하지 못했습니다.

주키치의 공백은 페넌트레이스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뼈아팠습니다. 두산이 대체 외국인 선수 핸킨스의 호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치고 올라간 것과는 상반된 결과를 낳았습니다. LG가 페넌트레이스 도중 주키치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과감하게 영입하지 않은 것이 실기였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만일 리즈 외에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가 제 역할을 했다면 LG의 성적표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스토브리그에서 LG는 외국인 선수 계약에 대한 과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지닌 리즈를 잔류시켜야 하며 나머지 2명의 외국인 선수도 새롭게 물색해야 합니다. 특히 2명의 외국인 선수 중 1명이 될 외국인 타자는 LG 타선은 물론 팀 분위기 전체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G는 시즌 내내 거포 부족에 시달렸습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두 자릿수 홈런 타자를 배출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었고 포스트시즌 4경기 동안 1개의 홈런만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고배를 마신 뒤 LG 김기태 감독은 거포 부족으로 인해 한 시즌을 꾸려나가기 힘겨웠음을 토로했습니다.

LG가 영입한 외국인 타자가 장타를 연일 터뜨리며 '소총부대' LG에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면 우승 도전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우승을 논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LG의 2014 시즌은 '외국인 농사'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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