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용병타자 로티노는 글러브 4개를 갖고 다니다

기사입력 2013-12-09 07:03


내년 시즌에 넥센 히어로즈 합류가 유력한 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 우투우타에 외야수, 1,3루수, 포수가 가능한 로티노는 올 시즌 오릭스에서 뛰었다. 사진캡처=스포츠닛폰 홈페이지

팀별로 외국인 선수가 1명씩 늘면서 2011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국내 프로야구에 등장하는 외국인 타자. 마운드에서 외국인 투수 비중이 컸는데, 이제 공격적인 면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외국인 선수의 증가, 외국인 타자의 등장은 선수 구성과 팀 전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타자의 복귀로 입지가 줄어드는 선수가 나올 수밖에 없다. 또 야구계 한쪽에서는 내년 시즌까지 외국인 선수를 다른 팀 보다 1명 많은 4명을 가용할 수 있는 NC 히어로즈를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외국인 타자가 내년 시즌 순위싸움에 주요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제대로 된 외국인 타자 영입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대다수 구단이 외국인 선수 재계약과 외국인 타자 영입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넥센 히어로즈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존의 투수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헤켄과 재계약을 발표한 가운데, 외국인 타자 또한 사실상 영입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즈는 선수 재계약이나 외국인 선수 영입 문제 등 팀 전력 구성에 관한 의사 결정이 신속하고 명쾌한 조직이다. 나이트와 밴헤케은 최근 재계약을 하면서 4년 연속, 3년 연속으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일본 프로야구 사정에 밝은 한 야구인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뛴 외야수 비니 로티노(33)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단장회의에서 외국인 타자 도입 논의가 시작된 직후부터 발빠르게 후보를 정리해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우투우타인 로티노는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베테랑 선수이다. 2003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한 그는 LA 다저스, 플로리다 말린스,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거쳐 올 시즌 오릭스 소속으로 뛰었다. 전형적인 홈런타자라기 보다 여러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중장거리 타자다. 키 1m85에 체중 98kg.

메이저리그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97타수 14안타) 3홈런 11타점, 마이너리그 1140경기에 나서 통산 타율 2할9푼4리(4151타수 633인티) 82홈런 59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오릭스와 계약을 했는데, 지난 2월 팔꿈이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5월에 1군에 합류했다.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7리 4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부상 여파로 기대했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본래 포지션이 3루수인 로티노는 최근 주로 외야수로 출전해 왔으며, 좌익수와 우익수, 1루수, 3루수에 포수까지 가능하다. 이탈리아계 미국인인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일원으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 안방을 지키기도 했다. 당시 이탈리아대표팀 타격코치가 마이크 피아자였다. 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프로야구 적응을 위해 2013년 WBC 이탈리아대표팀에서 사퇴했다고 밝힌 바 있다. 4가지 종류의 글러브를 갖고 다닌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히어로즈에 합류하면 좌익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경기가 길어지면서 포수를 모두 소진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 짧은 시간이 되겠지만 흥미로운 장면이 될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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