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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WBC 일본대표로 나선 이치로. 스포츠조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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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41세가 되는 스즈키 이치로. 2014 시즌에는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까. 뉴욕 양키스가 아닌 다른 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해 중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치로는 시즌 종료 후 양키스와 재개약했다. 이적 전의 타율이 2할6푼2리였는데, 양키스 소속으로 뛴 후반기에 3할2푼2리를 기록했다. 새로운 팀에서 자극을 받고 싶다고 했던 이치로에게 이적이 긍정적으로 작용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치로는 최근 몇 년 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올 시즌 이치로는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 136안타 7홈런 35타점 57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안타수와 득점 도루 홈런 등 공격 전 부문 기록이 이전보다 떨어졌다. 고정된 타순 없이 주로 7~8번과 1번을 오갔다.
아직까지 분명히 활용가치가 있지만 선수생활을 이어가려면 출전 경기수, 타석 감소를 감수해야할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몇몇 팀들이 이치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0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참가를 위해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 도착한 한 구단 단장은 "양키스가 이치로의 트레이드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이치로는뉴욕 양키스와 2년간 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내년까지 1년 계약이 남아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적설이 나도는 가운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신시내티 레즈,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관심을 이치로를 주시하고 있다. 이치로 영입을 검토 중인 팀들은 기존 멤버, 젊은 선수와의 조화, 연봉 등을 놓고 고민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겨울에도 이치로 영입을 시도한 팀이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이치로가 줄어드는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올 해 이치로는 555타석에 들어섰는데, 300~350타석 정도로 타석이 줄어드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뉴욕 양키스가 이치로를 트레이드하려면 상대팀에 연봉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 줘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겨울 이치로는 뉴욕 양키스의 전력 구상에서 벗어나 있다. 뉴욕 양키스는 최근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 제이코비 엘스버리와 계약했다. 기존의 외야수 브렛 가드너, 알폰소 소리아노까지 버티고 있다. 브라이언 캐스먼 단장은 새 외야수 영입에 따른 가드너의 방출 가능성을 부인하고, 소리아노를 지명타자로 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치로의 트레이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한 이치로는 13시즌 동안 통산타율 3할1푼9리 111홈런 695타점 472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2742안타를 기록, 3000안타에 258개를 남겨놓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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